[디지털투데이 이재구 기자]LG전자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손잡고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스타트업 활성화에 나선다.
LG전자와 NIPA는 지난 16일 서울 양재동 서초R&D캠퍼스에서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18일 발표했다.
협약에 따라 LG전자는 공개형 웹OS 플랫폼 소스코드를 무료로 개발자들에게 제공한다. 웹OS 개발자 사이트에 접속하면 누구나 무료로 웹OS 소스코드를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웹OS가 HTML5, CSS3 같은 웹 표준을 지원하기 때문에 누구나 손쉽게 개발에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웹OS는 LG전자의 스마트TV, 디지털 사이니지에 적용,활용되고 있다.
LG전자는 NIPA가 추천하는 스타트업 가운데 유망업체를 선정, 웹OS개발 노하우 전수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있는 LG사이언스파크의 업무공간도 내 주기로 했다. 오픈소스서밋, 오스콘(OSCON) 등 세계적 오픈소스 행사에 참가할 기회도 제공한다.
협약식에는 김용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윤종록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 박일평 LG전자 사장(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참석했다.
김용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기술 패러다임에 대응하려면 혁신적 스타트업 육성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정부도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지원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윤종록 NIPA 원장은 “글로벌 정보기술(IT)기업과 공공기관이 상호 협력해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미래를 주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일평 LG전자 사장(최고기술책임자·CTO)은 “다양한 파트너와 상생 협력으로 인공지능(AI), 로봇 등이 본격 활용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오픈 플랫폼 △오픈 파트너십 △오픈 커넥티비티 등 3대 개방형 전략을 기반으로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2013년 HP로부터 웹OS 라이선스를 사들였다. 이를 매각한 HP는 지난 2010년 팜(Palm)으로부터 웹OS를 10억달러(약 1조685억원)에 인수한 후 웹OS 기반의 스마트폰(HP 프리, HP 비어)과 태블릿(HP 터치패드)을 내놓았지만 별 성과없이 사업을 접었다. 이어 2013년 LG전자가 HP로부터 웹OS를 사들였다. 이듬해인 2014년 1월 퀄컴은 HP가 보유한 팜의 모바일 부문 미특허 및 국제특허 2400건을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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