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인공지능(AI)를 이용해 최대 12프레임의 다양한 사진을 최적화해 보여주는 이른바 ‘슈퍼HDR’ 카메라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폰이 등장한다. 지금까지와는 달리 눈부신 배경 빛이 있는 곳에서 촬영해도 부드러운 이미지를 얻게 된다. 또 바위, 이끼, 파도, 구름같은 독특한 피사체 형태도 또렷하게 드러내 보여주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폰아레나는 13일(현지시각) 중국의 비보가 올해 중반 양산할 ‘아펙스(Apex)’ 스마트폰에 이 혁신적 슈퍼HDR 기술을 적용한다고 보도했다. HDR(High Dynamic Range)는 사진 촬영시 명암을 세밀하게 분석해 사람의 눈과 유사하게 자연스러운 영상을 보여주는 기술이다.

비보가 AI기술을 이용한 슈퍼 HDR기술을 적용했다는 사진. (사진=비보)

비보는 이미 지난달 말 바르셀로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2018)에서 아펙스 컨셉폰을 선보인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비보는 스마트폰 촬영 사진 품질 개선을 위한 새로운 슈퍼HDR플랫폼 기술 개발 작업을 한창 진행중이다.

일반적으로 HDR기술은 최고의 사진을 만들어 내기 위해 서로 다른 노출 설정에서 촬영된 똑같은 3~5장의 사진을 합쳐서 만든다. 반면 슈퍼HDR은 인공지능을 적용, 셔터버튼을 한번 눌러 촬영된 최대 노출값이 14인 12장의 이미지데이터를 처리하게 해 준다.

알렉스 펭 비보 수석부사장은 “비보는 영역을 넓혀가면서 소비자들에게 궁극적인 카메라 경험을 제공해 나가고 있다. 이는 단순히 강력한 기능을 제공하는 데 국한되지 않고 우리 소비자들이 즉시 즐길 수 있는 기술혁신을 개발하는 데까지 이른다. 오늘의 슈퍼HDR 보여주기는 우리가 한번의 버튼터치만으로도 고객들에게 전문가들이 촬영한 것 같은 품질의 사진을 제공하도록 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모바일 사진술에 전념해 온 사례다. 슈퍼HDR은 지능적인 AI를 사용해 어떤 상황에서도 훨씬더 자세한 정보를 담을수 있다. 인텔리전트 AI를 사용하여 사용자에대한 어떠한 추가요구도 하지 않고 세밀한 정보를 담을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비보가 MWC2018에서 소개한 아펙스 컨셉폰의 전면 카메라가 솟아오른 모습. 올여름에는 여기에 슈퍼HDR이 추가된 단말기가 나올 전망이다. (사진=유튜브)

비보는 슈퍼HDR이 현재 대다수 스마트폰이 제공하는 HDR기술에 비해 다음과 같은 5가지 이점을 제공한다고 말하고 있다.

▲뛰어난 적응력=14EV보다 넓은 다이내믹 레인지를 가진 슈퍼HDR은 보다 광범위한 조명 시나리오, 심지어는 불리한 조명 시나리오에서도 완벽한 샷을 보장한다. 이는 백라이트, 하이 콘트라스트 시나리오에서도 바위, 풀, 산과 구름을 세밀하게 보여주는 이미지를 만들어 준다.

▲정확하고 스마트한 노출선택=최고 12프레임의 슈퍼HDR은 사진의 모든 부분을 정확하게 노출시키기 위한 스마트프레임 선택 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더많은 조명 선택권을 제공한다. 이는 사진의 특징을 강조하기 위해 핵심적 역할을 하는 자연적인 색상대비를 유지해 준다.

▲지능형 식별=AI 기반의 장면 감지는 사진의 각 부분을 식별하고 처리해 복잡한 사진이라도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AI는 이 장면에서 바위, 이끼, 파도, 구름 등의 독특한 형태를 완벽하게 식별하고 노출해 준다.

▲자연스러운 결과=슈퍼HDR은 프레임을 합칠 때 장면의 밝은 영역과 어두운 부분을 재구성하고 최적화해 보다 자연스러운 색조를 만들어 내 육안으로 볼 때 원래의 장면과 자연스럽게 일치하도록 해 준다. 이 사진은 태양과 우산이 복잡한 조명을 만들어내고 있음에도 깨끗하고 자연스러운 커플의 모습을 보여준다.

배경에 강한 빛이 있지만 지나친 빛의 분산과 눈부심이 없도록 촬영된 사진 (사진=비보)

▲완벽한 인물 조명=슈퍼HDR은 피사체 인물에 가장 적합한 조명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배경노출을 조정해 최적의 자연스런 인물사진을 만들어 준다. 소녀를 위한 조명을 최적화하고 하늘과 꽃의 조명을 보완하는 조명을 만들어 그녀의 사진을 완벽하게 빛을 받은 인물사진으로 만들어 줄 수 있다.

한편 중국 스마트폰 빅3로 꼽히는 비보(Vivo)는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8)에서 컨셉폰 아펙스를 내놓아 혁신적 스마트폰 기술력을 과시했다. 여기에는 ▲말그대로 베젤이 사라지기 직전까지 만든 넓어진 베젤리스 화면 ▲8메가픽셀 팝업 셀피카메라 ▲2개의 지문을 사용하는 인스크린 지문센서 ▲화면이 진동하는 화면스피커 등 4개 신기술이 집약됐다. 보도대로라면 올여름에는 여기에 슈퍼 HDR기술이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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