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명섭 기자] 우리나라의 2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반도체와 컴퓨터 부품 등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역대 2월 수출액 중 최대 수출액을 달성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월 ICT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2% 늘어난 157억3000만 달러(약 16조7728억원)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역대 2월 수출액 중에 가장 높은 성과이며, 최근 13개월 연속 월별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연도별 2월 ICT 수출액, 월별 ICT 수출 증감율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반도체는 전년 동월 대비 40.8% 늘어난 91억5000만 달러를 기록, 6개월 연속 90억 달러를 넘어섰다.

메모리반도체는 전년 동월 대비 56.1% 늘어난 65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서버와 스마트폰 등의 수요 증가와 메모리 단가 안정세 영향이라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시스템반도체는 전년 동월 대비 25.3% 늘어난 19억9000만 달러다.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 추이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전년 동월 대비 29.2% 늘어난 9억 달러를 기록, 11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다. SSD를 중심의 보조기억장치 수출의 호조세가 지속된 결과다.

반면 디스플레이와 휴대폰은 하락했다. 디스플레이는 LCD 패널 경쟁 심화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 감소한 18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중 OLED는 5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 줄어들었다.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갤럭시S9시리즈 실적이 반영되지 않은 휴대폰 부문도 수출이 감소했다. 휴대폰은 전년 동월 대비 28.2% 줄어든 3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과 베트남, 미국, 유럽 등에 수출이 모두 늘었다.

중국은 전년 동월 대비 14.1% 늘어난 84.7억 달러로 가장 높았다. 베트남은 21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가장 높은 증가율(34.1%)을 보였다.

미국과 유럽연합은 각각 11억9000만 달러(6.4%↑), 9억8000만 달러(6.1%↑)를 기록했다.

ICT수입은 78억1000만 달러이며, ICT수지는 79억2000만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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