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재구 기자] 세계 스마트폰 1위 삼성전자를 뒤쫓는 추적자들의 발걸음 소리가 등뒤에서 들린다.

세계 스마트폰 출하에서만은 절대 1위였던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에 변조를 보였다. 애플에게 분기 출하량 1위를 내주면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연이은 충격은 지난 1월 중국 스마트폰업체 비보(Vivo)로부터 나왔다.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가전쇼(CES2018)에서 비보는 세계 최초로 인스크린(인디스플레이) 지문센서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비보는 잇따라 2월말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 월드콩그레스(MWC2018)에서는 전면 화면의 절반 가까운 하단부 어디서든 지문센서를 인식하는 컨셉폰 아펙스(Apex)를 내놓았다.

비보는 혁신 기술을 쑥쑥 발표하면서 삼성과 애플 두 스마트폰 거인의 속을 쓰리게 만들었다. 애플과 삼성이 1~2년 전부터 내놓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코 내놓지 못한 기술이었다.

올 1월 중국 스마트폰업체 비보가 CES에서 발표한 세계최초 인스크린 지문센서 스마트폰 X20플러스 UD의 작동 모습. 전면 디스플레이에 심어진 지문센서를 눌러 본인 인증을 하면(왼쪽) 화면이 켜지는 모습이다. (사진=유튜브)
지난달 말 바르셀로나 MWC2018에서 소개된 비보의 아펙스 컨셉폰. 화면 하단부 절반 부분의 어느곳에서도 지문을 인식하는 인스크린 지문센서폰이다. 미국 시냅틱스와 협력해 만든 것으로 알려진 이 기술은 2세대 스마트폰 지문인식기술로 꼽힌다. (사진=유튜브)

알려졌다시피 인스크린 지문센서는 전면 디스플레이 아래에 지문센서를 탑재해 사용자 인증시 사용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몸체대비 화면비(화면비)를 높여주는 기술이다.

이런 가운데 10일(현지시각) 노키아파워유저는 중국 소식통을 인용, 핀란드 노키아에서 분사햔 HMD가 중국 비보에 이어 연내 차기 스마트폰 노키아9에 인스크린 지문센서기술을 적용할 것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삼성의 속을 더 쓰리게 할 만한 소식은 9일(현지시각) 외국의 한 스마트폰 전문가를 통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9에는 물론 갤럭시노트9에도 인스크린(인디스플레이) 지문센서가 탑재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이유는 한마디로 기술력 부재로 요약될 만 하다.

그동안 소문이 무성했지만 삼성전자는 결국 올가을에 나올 갤럭시노트9에도 인스크린 지문센서를 넣지 못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사진은 삼성전자의 최신 주력 스마트폰 갤럭시S9(사진=삼성전자)

나인투파이브맥 등은 저명한 스마트폰 전문가 밍치궈 분석가를 인용, 삼성전자가 통상 가을에 열리는 베를린 가전전시회(IFA) 시점에 선보이는 갤럭시 노트9에 인스크린(인디스플레이)지문센서가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간단히 말해 고객들은 삼성 스마트폰에서는 내년에나 인스크린 지문센서폰을 만나 보게 되리라는 얘기다.

디스플레이 아래에 지문센서를 넣는 과정의 난점은 스크린이 반투명해지며 이에따라 신뢰성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으로 요약된다. 또한 보다 전통적인 정전용량형 지문센서는 상대적으로 투명하게 만들 수 있지만 디스플레이 상단에 장착해야 하며 내구성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인스크린 지문센서 탑재 폰을 못내놓나 안내놓나?

밍치궈 KGI증권 분석가는 이같은 이유로 인해 삼성이 올여름 인디스플레이 지문센서를 장착한 차기 주력폰(갤럭시노트9) 생산하기가 불가능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삼성이 처한 기술적 어려움에는 화면 보호 장치와 관련된 민감성 문제(비보도 맞닥뜨렸던), 그리고 서로 다른 기후 환경에서 일관된 성능을 보여주는 (센서성능)문제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폰아레나는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 “광학 및 정전용량형, 또는 초음파방식의 장단점이 있다. 따라서 현재로선 상용화할 수 있는 기술이 없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는 삼성전자가 지문센서를 디스플레이 아래에 탑재하는데 성공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물론 삼성전자는 여전히 미국 지문센서업체 시냅틱스나 다른 다양한 공급사와 협력해 인스크린 지문센서 탑재폰을 내놓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로선 인스크린 지문센서 탑재가 완료시점이 내년봄 갤럭시S10 발표시점이 되리라는 전망이 유력시 되고 있다.

비보는 지난달 말 열린 바르셀로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8)에서 컨셉폰으로 소개한 아펙스(Apex)폰으로 2세대 기술력을 과시했다. 단순히 정해진 부분에다 지문을 눌러 인증하는 인스크린 지문센서 기술을 1세대라고 하면 하단부 어느곳이든 지문을 눌러 인증한다는 점에서 2세대 인스크린 지문센서기술로 불린다. 컨셉폰으로 소개됐지만 아펙스(Apex)폰은 단말기 스크린 절반(하단부) 어느 곳에서든 지문을 인식할 수 있는 기술에 도달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에는 충분해 보였다. 

외신은 비보가 올연말쯤 전면 스크린 어느 곳에서든 지문센서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내놓게 될 것이란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가을에 인스크린 지문센서없는 갤럭시노트9을 내놓건 않건 그건 삼성전자의 판단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혁신적 기술특성이 없는 제품에 대해 시장의 반응을 끌어내기란 쉽지 않다. 9일 첫 출하된 삼성 최신 주력폰 갤럭시S9의 개통량이 지난해 갤럭시S8의 70%이라는 이통업계의 잠정 집계는 차별화 필요성을 말해주는 대목으로 해석될 수 밖에 없다.

지난 1월초 CES2018에서 시제품이 발표된 후 1월말 X20플러스 UD란 브랜드로 출시된 비보의 세계 첫 인스크린 지문센서 스마트폰 사양과 올연말 나올 것이라는 노키아9스마트폰의 예상 사양은 다음과 같다.

비보가 CES2018서 소개한 세계 첫 인스크린 지문센서폰은?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18에서 중국의 비보는 세계최초의 인스크린 지문센서 스마트폰을 내놓았다. 애플과 삼성도 아직까지 실현하지 못한 기술이다. 이 기술 실현을 위해 미국 지문센서업체 시냅틱스와 협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비보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가전쇼(CES2018)에서 소개한 인스크린 지문센서 스마트폰 (사진=더버지 유튜브)

비보X20플러스 UD는 1월 사전주문을 받기 시작해 중국내에서만 유통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6.43인치에 슈퍼아몰레드 풀HD 해상도(2160x1080픽셀) 디스플레이를 사용했다. 화면비는 최대 85.8%다. 몸체 크기 155.3x80.1x7.5mm, 무게 181.5g, 전면부는 유리이고 바디는 알루미늄이다.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7.1.1. 누가이며 퀄컴 스냅드래곤660칩셋을 사용했다. 옥타코어 CPU, 아드레노512 GPU가 들어갔다. 마이크로SD카드 슬롯이 장착됐고 최대 256GB까지 확장할 수 있다. 램용량 4GB, 내장메모리 128GB다. 후면 카메라는 12메가픽셀(1200만화소)과 5메가픽셀(500만화소) 듀얼카메라다. 전면에는 12메가픽셀 카메라가 탑재된다. 배터리용량은 3900mAh이며 가격은 550유로(약 72만원)로 알려졌다.

HMD의 노키아9은?

HMD가 올연말 인스크린 지문센서를 장착한 스마트폰 노키아9을 내놓게 될 것이라고 노키아파워유저가 전했다. 밍치궈는 9일 올가을 나올 갤럭시노트9에도 인스크린 지문센서가 장착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대로라면 삼성의 인스크린 지문센서폰은 내년 봄에나 보게될지도 모른다. (사진=데틱컴)

올연말에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5.5인치 OLED디스플레이를 사용하며 인스크린 지문센서 기술이 적용되는 스마트폰으로 알려졌다. 자이스펜타렌즈와 오조 오디오 3D기술이 적용된다. 퀄컴의 최신 스냅드래곤845칩셋이 들어간다. 후면에 13메가픽셀카메라를 포함한 듀얼카메라가 탑재된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