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명섭 기자] 삼성전자의 올해 하반기 예상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 디스플레이에 지문인식 센서가 내장될 것이란 예상이 있었으나, 이를 다시 뒤집은 전망이 나왔다.

IT 전문 매체 맥루머스와 GSM아레나 등은 최신 모바일 정보에 능통한 대만 KGI증권의 밍치궈 연구원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9 스크린에 지문인식 센서가 탑재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밍치궈 연구원은 지난해 10월 갤럭시노트9 디스플레이에 지문인식 센서가 내장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우리는 이전에 올해 3분기 중에 출시될 삼성 갤럭시노트9에 디스플레이 내장형 지문인식 센서가 탑재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삼성전자는 이 기능의 탑재를 철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공급업체의 기술 수준이 삼성의 요구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내장형 지문인식 센서는 별도의 지문인식 센서를 담당하는 물리 버튼없이 화면 일부에 손을 대면 스마트폰의 잠금이 해제되는 기능을 말한다. 최근 스마트폰 디자인 트렌드가 베젤(화면 테두리)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바뀌면서 기존 지문인식 센서를 담당하던 홈버튼이 사라지는 추세다.

그러나 다수의 소비자들은 지문인식 기능이 기기 전면에 위치하길 원하면서 디스플레이 내부에 지문인식 센서를 내장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지문인식 센서가 디스플레이 안으로 들어갈 경우 지문인식률이 떨어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서 아직 어떤 제조사도 상용화하지 못한 상태다.

삼성전자의 올해 하반기 예상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 디스플레이에 지문인식 센서가 내장될 것이란 예상이 나왔으나, 이를 다시 뒤집은 전망이 나왔다. (사진=맥루머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시리즈와 갤럭시노트8의 지문인식 센서는 기기 뒷면으로 옮겼다. 애플은 아이폰 탄생 1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아이폰X에 지문인식 기능을 없애고 안면인식으로 대체했다.

밍치궈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내장형 지문인식 솔루션은 여전히 지문인식률이 낮고, 전력 소비에 영향을 미치는 등의 기술적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당 모듈의 단가가 높다는 점도 문제로 지목된다. 다만 여전히 지문인식에 대한 사용자들의 수요가 높기 때문에 유망한 기술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밍치궈 연구원은 “우리는 디스플레이 내장형 지문인식 솔루션이 스마트폰 디자인의 핵심이고, 얼굴인식이 지문인식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이 기술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라며 “디스플레이 내장형 지문인식 모듈이 일반 지문인식 모듈의 가격보다 4배에서 6배 높기 때문에 이전 모듈이 대량 생산되면 공급자의 매출, 이익 등에도 중요한 역할을 차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애플은 아이폰X에 처음 도입한 얼굴인식 기능인 페이스ID에 자심감을 보이고 있어, 올해 출시하는 새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지문인식을 포기하고 얼굴인식을 적용할 것이라고 맥루머스는 전했다.

한편 밍치궈 연구원은 2~3년 후에 3D 얼굴인식 센서가 장착된 안드로이드 기기가 디스플레이 내장형 지문인식 모듈을 탑재한 기기보다 2~3배 더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OLED 패널에만 국한된 얼굴인식 기능이 LCD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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