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재구 기자] 애플이 아이튠즈 기반의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를 죽이고 스포트파이 같은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트로는 7일(현지시각) 애플 아이튠즈스토어가 발송한 ‘아이튠즈 LPs의 종말’이라는 제목의 내부 이메일을 확보해 이같이 전했다. LPs(Long Plays)서비스는 사용자가 음악을 재생할 때 멀티미디어 요소를 볼 수 있도록 해 준다. 여기에는 종종 가사, 밴드 사진 및 퍼포먼스 비디오가 포함된다.

애플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이달부로 새 아이튠즈 LP 접수를 중단시킨다. 지난 2009년 출시된 이 서비스는 사용자들이 보너스 트랙과 비디오같은 추가 요소가 있는 앨범을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애플이 아이튠즈스토어에서 LP음악 다운로드를 금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티파이같은 스트리링음악 비즈니스를 지향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출된 이메일은 ‘애플은 2018년 3월 이후 더 이상 새로운 아이튠즈용 LP를 (배급사 등으로부터)제공받지 않는다. 이전에 아이튠즈 LP가 포함된 앨범을 구입한 고객들은 아이튠즈 매치를 이용해 여전히 콘텐츠를 추가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돼 있다.

이 이메일은 2주 전 ‘아이튠즈 스토어(The iTunes Store)’에 있는 주소로부터 발송됐으며 ‘애플뮤직팀(The Apple Music Team)’으로 서명돼 있었다.

이 이메일을 메트로에 유출한 익명의 소식통은 “스트리밍이 미래라는 것은 분명하다. 애플은 사람들이 (LPs)가입을 그만두도록 밀어붙이길 원한다”고 말했다.

애플 내부 이메일 내용이 신빙성을 갖는 원인 중 하나로는 LP서비스가 초기의 팡파르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주요 수입원이 되지 못했다는 점이 꼽힌다.

애플이 아이튠즈 뮤직에서 LP다운로드서비스를 없애려 하고 있는 것으로 내부 이메일에서 드러났다.(사진=아이튠즈)

업계 전문가들은 애플의 LP제공 중단조치는 세계최대 온라인음악 스트리밍 음악 플랫폼인 스포티파이의 비즈니스 모델과 유사한 가입자 기반 콘텐츠를 추구할 것임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또한 이는 애플이 가입자 기반 스트리밍 음악 플랫폼인 스포티파이를 따라잡기 위해 진행중인 여러가지 중대 변화 가운데 첫 번째 조치라고 보고 있다

미디어리서치(MIDiA Research) 분석가이자 음악업계 블로거인 마크 멀리건은 이 내용이 애플의 미래 계획에 대한 ‘잠재적인 증거’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애플이 언젠가 다운로드 스토어를 꺼 버리리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미래의 어느 단계에서 애플이 아이튠즈 뮤직 스토어를 가지고 있는 것은 커리스(영국 전자유통 소매점)가 흑백TV를 판매하는 것처럼 이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몇 년 간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의 인기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 이 서비스의 인기의 비결은 월간 또는 연간 회비를 지불하면 수천만 곡에 무제한으로 접근할 수 있는데 있다. 이는 기준의 제한된 양의 음악만 들을 수 있는 CD, 또는 디지털 다운로드 형식의 서비스와 차별화된다.

이러한 고객들의 습관 변화에 따라 아티스트, 작곡가 및 음악배급사들은 음악스트리밍을 통해 더 많은 로열티를 받으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이는 몇 년 전에 마지막으로 일부 공연자들이 자신들의 음반 거래에 사인할때ㅐ까지만 해도 존재하지도 않던 방식이었다.

윈도10에서의 아이튠즈 스크린 샷 (사진=위키피디아)

올초 미저작권로열티 위원회(Copyright Royalty Board)는 작곡가와 음악배급자들의 음악 스트리밍 로열티를 40% 이상 올리면서 유명레코드 브랜드업체들과의 로열티 격차를 좁혔다. 이같은 결정은 스포티파이, 애플, 구글, 아마존, 판도라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온 음악스트리밍서비스 업체들에 맞서 오랫동안 싸워온 작곡가들의 노력에 이어 나왔다.

위원회는 지난해 재판에서 증거를 들은 후 작곡가와 배급자에게 새로운 로열티율을 책정했다. 저작권 로열티 위원회의 판결은 이들 서비스 업체가 작곡가와 배급사에 지불하는 로열티를 기존의 10.5%에서 15.1%로 올려 주도록 했다. 음악배급협회는 이같은 판결이 업계 “역사상 가장 유리한 균형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애플 뮤직(Apple Music)과 스포티파이와 같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는 작곡가와 음악배급사의 로열티 인상 결정에 따라 회원 가입비를 인상할 수 있다. 하지만 새로운 음악 스트리밍 로열티의 영향을 받은 주요 기업 중 어느 누구도 이같은 변화에 따른 소비자 가입비용을 올릴지는 확인하지 않고 있다.

메트로가 아이튠즈에서 LP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보도한 데 대해 애플은 IT사이트 더버지에 “LP서비스는 계속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아이튠즈는 애플이 개발한 미디어플레이어, 미디어 라이브러리, 인터넷 라디오 방송국 및 모바일 기기 관리용 앱이다. 지난 2001년 1월 9일 발표됐다. 맥OS 및 윈도 운영체제(OS)를 사용하는 기기에서 음악 및 동영상을 포함한 디지털멀티미디어 파일을 다운로드하고 구성하게 해 준다. 콘텐츠는 아이튠즈스토어에서 구입할 수 있다.

한편 애플은 애플뮤직을 통해 음원스트리밍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는 가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를 하고 있으며 올초 기준 회원수는 스포티파이(7100만명)의 절반수준인 3600만명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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