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명섭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최성준 전 방송통신위원장(2014년~2017년)을 검찰에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7일 “검찰에 이번주 중이나 다음주 초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통위는 지난 2016년 4월 LG유플러스가 기업 판매용 법인폰을 개인에게 불법 유통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으나 한동안 조사에 나서지 않았다는 내부 감사 결과로 드러났다. 당시 사건의 배경에는 최성준 전 방통위원장이 있었다는 판단이다.

방통위는 최 전 위원장의 구체적인 잘못을 내부 감사로 밝힐 수 없어 검찰에 수사를 의뢰키로 결정했다.

최 전 위원장과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고교 동창 관계라는 점은 현 시점에서 더 부각되고 있다. LG유플러스 측은 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최 전 위원장 뿐만 아니라 사무처 국‧과장급 지원의 이통사 봐주기 의혹도 제기됐다. 2015년 이동통신사의 결합상품 경품 과다 지급과 2016년 불법 다단계 판매를 조사하면서 조사 대상 기간을 축소해 과징금 부과 액수를 줄였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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