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명섭 기자] 애플이 프리미엄 헤드폰 제품을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5일(현지시간) 애플이 현재 프리미엄 헤드폰을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올해 말에 이 헤드폰을 출시할 계획이나, 출시를 최대한 앞당길 계획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새 헤드폰은 소음 제거를 위해 귀를 덮는 디자인이 될 전망이다. 애플의 블루투스 이어폰 에어팟과 유사한 무선 연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이 독자적으로 헤드폰을 제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사는 2014년 30억 달러(약 3조 2274억원)를 들여 헤드폰 브랜드 비츠를 인수했으나 독립적으로 운영해왔다.

애플이 2014년 인수한 비츠 바이 드레의 헤드폰 (사진=폰아레나)

블룸버그는 “애플은 에어팟의 업그레이드와 인공지능(AI) 음성비서 시리의 활성화를 위해 추가로 오디오 액세서리를 준비 중이다”라고 분석했다.

이는 애플 정보로 유명한 대만 KGI증권의 밍치궈 연구원의 전망과 일치한다. 밍치궈 연구원은 애플이 고품질 헤드폰을 개발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관건은 가격이다. 애플은 AI 스피커의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홈팟(Home Pod)’을 349달러(약 37만5000원)에 판매했다. 아마존 에코보다 200달러, 구글 홈 제품보다 50달러 이상 높은 가격이다.

유명 헤드폰 브랜드 비츠와 보스(Bose)의 하이엔드 무선 헤드폰은 350달러, 젠하이져 헤드폰의 가격은 100달러에서 500달러 수준이다. 밍치궈 연구원은 애플의 새 헤드폰의 가격은 약 159달러(약 17만8000원)로 내다봤다.

애플은 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편 애플은 지난해 미국 회계연도 1분기 기준(10월 1일~12월 31일) 에어팟과 비츠 헤드폰, 애플워치 등의 액세서리 매출은 5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6% 늘어난 수치다. 특히 애플워치와 에어팟, 비츠 헤드폰을 포함한 웨어러블 제품 판매는 70%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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