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명섭 기자] 애플이 올해 아이폰X2(가칭), 아이폰SE2 등 신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하드웨어 만큼 중요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앞두고 있다. 애플은 이달 중 iOS 11.3을 배포하고 연말에는 iOS 12, 워치OS 5 등을 업데이트가 기다리고 있다.

IT 전문 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4일(현지시간) 애플의 올해 주요 OS 업데이트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애플은 이달 중 iOS 11.3을 출시할 예정이다. iOS 11.3은 배터리 노후화 시 성능을 저하하는 기능을 아이폰 사용자가 비활성화할 수 있는 옵션이 제공된다. 또한 배터리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배터리 케어 프로그램’도 탑재된다.

애플은 지난해 초 아이폰6, 아이폰6S 등이 배터리가 노화되면 자동으로 전원이 꺼지는 현상이 발생하자 성능을 의도적으로 낮추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했고, 국내외 소비자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애플은 이에 대한 후속 조치로 배터리 교체 비용을 지원하고, iOS 업데이트로 사용자들이 성능 저하 기능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iOS 11.3은 성능 관리 기능 외에도 애니모지 캐릭터로 곰과 용, 해골, 사자 등이 추가된다. 애니모지는 사용자의 얼굴을 3D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하는 기능으로, 트루뎁스 카메라가 탑재된 아이폰X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애플은 이달 중 iOS 11.3을 배포하고 연말에 iOS 12 업데이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웨어러블 기기는 워치OS5 업데이트가 기다리고 있다. (사진=나인투파이브맥)

또한 iOS 11.3은 증가현실(AR)키트 1.5가 포함된다. 이는 애플의 AR 플랫폼으로, 수직면 인식과 원형 테이블과 같이 직사각형이 아닌 표면을 보다 정확하게 인식하는 기능이 담길 전망이다.

페이스북 메신저와 같은 비즈니스 채팅 기능도 탑재되며, 클라우드 메시지 기능이 추가돼 모든 사용자의 기기에서 메시지를 동기화할 수 있다. 건강 앱의 의료 기록 지원 업데이트로, 사용자가 병원의 의료 데이터를 볼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된다. 뮤직 앱과 비디오, 애플 뉴스, 홈키트 소프트웨어 인증 등의 사소한 업데이트도 포함된다. iOS 11.3은 현재 베타 테스트 중이며 이번 달 중에 출시될 예정이다.

애플은 iOS 11.3과 함께 애플워치, 애플TV, 맥(Mac) 사용자를 위한 업데이트도 준비하고 있다. 워치OS 4.3은 애플워치로 아이폰이 스피커와 에어플레이(AirPlay)하도록 조정하는 기능이 담긴다. 또한 새로운 애니메이션이 추가되며, 무선 충전기 ‘에어파워’에 나이트스탠드 모드를 넣어 충전 중에도 알람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tvOS 11.3은 4세대 애플 TV 업데이트와 함께 출시될 전망이다. 애플이 사용자들에게 개인화 기능을 쉽게 관리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나인투파이브맥은 설명했다.

맥OS 10.13.4에는 이전에 맥 프로(Mac Pro) 전용이었던 배경 화면이 추가되며, 클라우드 메시지 기능도 탑재된다.

올해 말 iOS-맥OS 기능 통합한 iOS 12 출시

애플은 올해 말 iOS 12 업데이트를 배포할 예정이다. iOS 12는 맥OS 10.14 출시와 함게 크로스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지원을 포함할 전망이다. 기존에는 iOS용과 맥OS용 애플리케이션을 별도로 설계‧제작해야만 했으나, 이번 업데이트로 iOS와 맥OS가 통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애플의 홈 화면과 카플레이 등의 안정성과 성능에 대한 전반적인 개선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애플은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스피커 홈팟과의 연동 기능 추가도 예상된다.

iOS 12는 올해 6월 개발자회의(WWDC)에 소개되고, 공개 베타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9월경 새 아이폰과 함께 등장할 전망이다.

애플워치의 최신 OS인 워치OS 5는 수면 관리 기능이 추가될 전망이다. 애플은 지난해 수면 관리 플랫폼 기업 베딧(Beddit)을 인수한 바 있다. 팟캐스트앱과 빠른 메모 기능, 새로운 피트니스 기능의 추가가 기대된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애플TV의 최신 OS tvOS 11은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한다.

맥OS 10.14는 iOS 12와 통합한 크로스 플랫폼 응용 프로그램 기능이 대부분을 차지할 전망이다.

워치OS 5와 tvOS 11, 맥OS 10.14 또한 iOS 12와 마찬가지로 올해 6월 WWDC에서 소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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