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아주 흥미로운 경첩(힌지)을 사용하는 접이식(폴더블) 스마트폰 핵심 기술 특허출원을 했다. 이른바 '결정적 경첩'기술이다.

MS파워유저는 2일 트위터러 워킹캣에 의해 발견된 흥미로운 접는 스마트폰용 기술 특허출원 내용을 전했다.

MS의 폴더블 스마트폰 특허출원 사실은 삼성전자가 올해말 접이식 스마트폰(폴더블폰)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등장해 더욱 흥미를 자아낸다. 지난해 말 중국 ZTE가 액손M이라는 듀얼 스크린 폰을 내놓았지만 진정한 폴더블폰과는 다소 갭이 있다는 평가다. 애플도 해마다 꾸준히 접이식 스마트폰 특허를 출원하고 있다. 레노버는 지난 2016년 6월 접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제품을 소개한 바 있다. 하지만 어느 회사도 결정적 한방이라 할 폴더블 단말기를 상품화하지 못한 상황이다. 

MS가 특허출원한 기술은 스마트폰이나 미니 태블릿에 사용되는 이른바 ‘결정적 경첩(Determiative hinge)’ 기술이다. MS는 그동안 ‘안드로메다 프로젝트’를 통해 하이브리드폰/태블릿으로 알려진 ‘서피스폰’ 개발을 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새로이 드러난 경첩을 사용하는 단말기 기술 특허는 윈도10 기반의 단말기가 미니노트북 기능까지 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MS가 이른바 결정적 힌지를 사용한 하이퍼모바일 기기 특허를 출원했다. (사진=미특허청)

특허출원 내용대로라면 MS의 ‘결정적 경첩’은 이론적으로는 지금까지 듀얼스크린 태블릿과 폰이 가져왔던 가장 큰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기에 흥미롭다.

전통적으로 듀얼스크린 단말기들은 두 개의 화면 사이에 틈을 남겨두어 단말기를 접을 때 손상되지 않도록 해야 했다. 하지만 MS의 멋진 결정적 경첩은 그렇지 않다. 이 부품은 화면을 열고 닫을 때 약간 구부러지며 두 개의 화면이 약간 벌어지게 해 손상되지 않도록 한다.

새로운 유형의 ‘결정적 경첩’에 대한 모든 것을 보여주는 이 특허도면을 보면 펼쳐진 후 미니노트북으로 사용되는 기기를 보여준다. 이 기기의 두 번째 스크린에는 키보드와 트랙패드가 보인다. (위 도면)

MS의 결정적 경첩기 술 관련 특허 도면을 보면 단말기 표면의 접히는 부분 한쪽 면에서 노치 디자인이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아래 도면 왼쪽 경첩 부분)

이는 이 폴더블 폰이 접힐 경우 135도 각도에서 안정적 지점을 만들어 준다. 이를 통해 단말기가 전통적인 클램셸 노트북같은 구성을 유지하게 해준다.

MS가 이른바 '결정적 경첩'에 대한 특허출원 내용속 도면을 보면 한쪽면의 접히는 부분에 노치 디자인이 보인다. (사진=미특허청)

MS는 특허출원서에서 “이 컨셉은 '결정적 경첩' 조립품을 사용하는 컴퓨팅 기기에 관한 것이다. 결정적 경첩은 첫 번째 부분과 관련된 첫 번째 경첩 축(軸)·두 번째 부분과 관련된 두 번째 경첩 축과 관련된 양쪽 단말기 부분을 회전할 수 있도록 고정해 준다. 이 ‘결정적 경첩’을 사용한 조립품은 어느 경첩 축에 어떤 회전 각도가 발생하는지 정의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경첩 축 가운데 하나의 둘레에서 0~90도 회전되며 다른 경첩 축 둘레에서는 91~270도 회전되며, 앞서의 경첩 축 둘레로 271~360도 회전될 수 있다. 전통적으로, 어떤 회전 각도에서는 첫 번째와 두 번째 부분이 서로 접촉하게 된다. 이 접촉은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부분 중 하나, 또는 두 부분을 모두 손상시킬 수 있다. 결정적 경첩을 사용한 조립품은 이 접촉 중 발생하는 첫 번째 및 두 번째 부분에 부가된 힘을 줄이기 위해 이 두 부분을 서로 멀어지게 함으로써 접촉 중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결정적 경첩 조립품은 이 시스템의 순응되는 자재로 기능할 수 있다.) 결정적 경첩 조립품은 힘 완화 서브조립품(force-relief sub-assembly)을 이용해 이같은 움직임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또한 접촉 중에는 첫 번째 및 두 번째 부분을 가까운 경첩 축에 대해 서로 약간 떨어지게 하고, 접촉이 멈출 때에는 복귀토록 하는 방식으로 구부러진다”고 쓰고 있다.

MS의 폴더블폰용 결정적 경첩관련 특허는 지난 2016년 출원됐다. 애플도 삼성도 관련 특허를 지속적으로 낸 시점이다. 이 MS특허출원 도면은 아주 자세하게 결정적 경첩의 내용을 제시하고 있오 관심을 끈다. (사진=미특허청)
애플이 지난해 11월 특허출원한 접는 스마트기기 특허도면은 MS 특허출원 도면만큼 경첩에 대해 자세하게 보여주지는 않는다. (사진=미특허청)

주목할 점은 이 특허가 지난 2016년 9월에 출원된 것이란 점이다. 적어도 MS의 접이식 스마트폰 프로젝트가 그때까지 살아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물론 접는스마트폰 프로젝트가 여전히 살아있다거나 혹은 중단됐다고 말할 수 없다.

업계 일각에서는 MS의 서피스폰이 스마트폰 및 태블릿에서 작동하는 새로운 윈도10셸인 C셸을 실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마도 추후 윈32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할 수도 있다.

MS 특허출원 도면속 접이식 스마트폰은 미니 노트북의 모습을 띠고 있어 하이퍼모바일기기를 지향하는 비즈니스 사용자들에게 더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MS의 생산성 위주의 정신과도 맞아 떨어진다.

특허출원 내용은 MS가 성공적인 제품을 만들어 낼 가능성을 보여주는 내용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MS는 이 결정적 경첩기술을 사용해 반드시 접이식 스마트폰이 아니더라도 좀더 큰 노트북이나 태블릿에 손쉽게 적용할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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