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알뜰폰 사업자들의 모임인 알뜰통신사업자협회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간담회를 통해 정부의 지원을 요구했다. 보편 요금제가 도입될 경우 이동통신3사의 요금인하가 예상되기 때문에 알뜰폰 사업자들의 경쟁력이 약화되기 때문이다.

과기정통부는 김용수 제2차관 주재로 2일 알뜰통신사업자협회 회원사 간담회를 서울 강남구 인스코비 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알뜰통신사업자들의 그간의 노력과 애로사항, 알뜰폰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알뜰통신협회 회원사 9곳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알뜰폰 시장현황 및 활성화 방안 발표, 애로사항 및 발전 방향에 대한 자유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알뜰통신협회는 간담회 발표자료에서 알뜰폰 사업자들의 노력과 정부의 알뜰폰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가입자 750만명을 돌파하는 등 통신비 인하에 기여했다며, 최근 통신비 인하 정책으로 경쟁력 약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알뜰폰이 가계통신비 인하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전파사용료 면제 연장, 도매대가 인하를 위한 제도개선, 알뜰폰 브랜드 이미지 제고 지원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자유토론에서 알뜰폰 사업자들은 보편요금제로 인해 알뜰폰의 경영악화가 예상되므로, 이통시장 경쟁주체로서 역할을 지속할 수 있도록 보편요금제 도입시 알뜰폰 추가지원방안 마련이 필요하며, 우체국 유통망 확대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알뜰통신협회 이석환 회장은 “알뜰폰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향후에도 정부 지원이 필요하며, 알뜰폰 사업자들은 저렴한 요금제 출시를 통한 가계통신비 절감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용수 과기정통부 차관은 “알뜰폰 사업자들의 노력으로 이동통신시장의 경쟁을 촉진하고 통신비 부담 경감에 기여해 왔으나, 최근 통신비 인하정책으로 인해 사업에 애로사항이 우려됨을 잘 알고 있다”며 “정부는 이번 간담회의 논의사항들을 정책추진에 참고하겠으며, 사업자분들도 이용자 만족도 제고를 위해 적극 노력해달라”라고 전했다.

한국알뜰통신협회 간담회에서 김용수 과기정통부 2차관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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