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명섭 기자] “5G는 (국내 이동통신사 중) 3등인 우리 회사에게 굉장한 기회다. 이 찬스를 놓치지 않도록 만발의 준비를 할 것이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2월 2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에서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권 부회장은 5G를 기반으로 LG그룹의 강점을 살려 홈/미디어 부문에서 강자가 되겠다고 확신했다. 이는 부진한 모바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5G 서비스의 수익성은 고민이라고 전했다. 권 부회장은 “다른 통신사 CEO를 만나도 5G 하면서 돈을 벌기 쉽지 않겠다는 얘기를 이구동성으로 한다”고 말했다.

이어 “5G 네트워크 구축해놓고 서비스 하는 것은 B2B(기업과 기업간 거래),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다. B2B는 규모가 크지 않아 의미있는 볼륨이 되려면 시간이 걸려 돈 벌기 쉽지 않고 B2C가 돈을 벌어줘야 하는데 견일할만한 좋은 서비스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B2C 부문에서 그나마 유망한 분야는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게임 등을 꼽았다. 그러나 MWC 2018에선 3~6개월 전보다 의미있는 콘텐츠는 찾기 어려웠다고 권 부회장은 설명했다.

의미 있는 5G 서비스 발굴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고, 해외 사업자들과 협업하고 벤치마킹하는 등을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권 부회장은 “우리는 먼자 투자를 하기 때문에 숙명적으로 서비스를 적극 발굴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지금부터 선도적으로 장비를 구축함은 물론 B2C 유즈케이스를 발굴하는데 총력을 다해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MWC에서) CEO 미팅 많이 가졌다. 해외 통신사와는 경쟁관계가 아니므로 벤치마킹 여건 조성돼 있다”라며 “일본과 중국, 미국, 유럽 통신사들과 5G B2B 유즈케이스 서비스 정보 역량 교환하고 있다. 이는 큰 수확이다”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향후에도 중국 차이나모바일과 5G 서비스 발굴을 위해 협력키로 했고 일본 KDDI와 드론사업 뿐만 아니라 지능형 CCTV 사업도 협력하기로 했다.

5G는 4G 대비 기술적 난제들이 많아 기술력 있는 회사와 그렇지 않은 회사의 격차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28GHz 장비는 삼성전자가, 3.5GHz 장비는 화웨이가 잘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 부회장은 “5G는 듀얼커넥티 확보해야하고, 28GHz 주파수는 특성이 워낙 달라 과거 주파수 노하우를 없애고 새로이 노하우를 축적해야 한다”라며 “어려운 주파수로 셀 설계에 많은 노력이 들어간다. 종합하면 난이도가 훨씬 높아져서 축적해야 될 기술이 많다”고 말했다.

케이블TV사 인수에 대해서는 “케이블업계 상황이 녹록치 않아 서두르지 않고 다각도로 지켜보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