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넥슨 컴퍼니의 사회공헌 활동을 주도할 넥슨재단이 새롭게 출범한다. 넥슨재단은 27일 오전 판교에 위치한 사옥에서 사회공헌 비전 발표 간담회를 개최하고, 제2어린이재활병원 건립, 글로벌 브릭(블록) 기부 등의 신규 사회공헌 사업 계획과 이를 추진할 넥슨재단의 설립 소식을 전했다.

이날 김정욱 넥슨 재단 이사장은 “넥슨컴퍼니는 게임을 통해 즐거움 주는 회사인데, 사회공헌에도 그런 DNA탑재를 고민했다”며 “이왕이면 우리 사회 보탬이 되는 일, 넥슨이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 고민했다”고 설립 취지를 밝혔다.

넥슨재단은 NXC, 넥슨코리아 등 넥슨 컴퍼니를 구성하는 주요 기업들이 참여하며, 지난 1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비영리 재단 설립에 대한 인가를 받고 본격적인 활동에 착수한다.

넥슨재단의 슬로건은 ‘from a C∙H∙I∙L∙D’(Creativity, Health, IT, Learning, Dream)로, 국내∙외를 아우르는 다양한 지역의 어린이, 청소년들이 더 밝은 꿈을 꿀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넥슨재단의 비전을 담았다. 이에 따라 어린이 및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신규사업들을 발굴하고 추진한다.

넥슨재단이 추진하는 신규 사회공헌 사업의 하나는 제2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이다. 현재 재활이 필요한 국내 19세 이하 어린이 및 청소년의 수가 약 30만 명에 달하는데 반해, 이들에 대한 전문적 재활치료를 제공하는 병원은 네 곳에 불과하다.

넥슨재단 임원진들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특히 장애아동들에 대한 장기적인 자활자립을 지원하는 통합형 어린이재활병원은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이 유일하다.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역시 연간 30억원 수준의 적자를 보이고 있다. 넥슨은 200억원을 먼저 기부했고, 이후 운영기금과 치료 등의 이유로 20억원을 더 지원했다. 제2어린이재활병원은 50억원으로 시작을 한다.

김정욱 이사장은 “병원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모든 적자를 다 지원할 수는 없다. 정부와 지자체 운영주체에서 적자 극복 노력을 하고 있다”며 “2차병원도 충분히 비슷한 일이 일어날 것 같은데 운영주체와 정부와 지자체가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생긴 병원이 몇 년 만에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브릭 기부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사회공헌 사업도 추진한다. 브릭은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증진시키는 놀이기구로, 넥슨 컴퍼니는 지난해부터 국내는 물론 미얀마, 네팔, 캄보디아 등 저개발 국가의 어린이들에게 창의적인 놀이문화를 제공하고자 브릭을 기부해왔다. 또한 브릭을 기반으로 보다 전문적인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별도의 재단 ‘소호임팩트’도 설립했다. 소호임팩트는 향후 넥슨재단과 협력해 국내∙외 어린이를 대상으로 브릭 기부, 브릭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프리야 베리 소호임팩트 이사장은 “소호임팩트는 2017년 2월에 등록됐지만 공식적으로 올해 출범하게 됐다”며 “넥슨재단의 경우 소호임팩트 파트너로 프로그램 지원하고, 전략 실행 에 도움을 줄 것이다. 소호 임팩트는 브릭 놀이에 중점을 두면서 창의력증진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넥슨재단은 넥슨 컴퍼니가 진행해왔던 기존의 사회공헌 사업들도 더욱 강화한다. 우선 국내∙외 ‘넥슨 작은책방’을 지속적으로 확대 개설하며,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NYPC, Nexon Youth Programming Challenge)는 대회의 규모를 키우고 참가자들에 대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강화해, 국내 대표 청소년 대상 코딩 플랫폼으로 육성한다.

김정욱 이사장은 “그 동안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들을 펼치며 쌓아온 역량을 바탕으로 넥슨재단을 의미 있게 운영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어린이 및 청소년들의 건강과 창의력을 증진하는 사회공헌 사업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사회적 책임과 소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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