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홍하나 기자]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네이버 뉴스의 댓글 정책에 대해 검토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댓글, 뉴스편집은 사람의 개입이 아닌 알고리즘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알고리즘 기술은 투명성을 위해 전문가들과 함께 검증할 방침이다.

한성숙 대표는 21일 진행된 네이버 커넥트2018 행사 질의응답에서 "기존에는 네이버 뉴스와 댓글이 1:1이었다면, 최근에는 개별 기사와 관계 없는 이슈의 토론장 같은 형태로 자꾸 변화하고 있다. 이런 이용자 패턴에 따라 서비스적으로 다시 검토할 부분들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한 대표는 "댓글과 관련해 사용자들의 댓글 수 제한 등 여러가지 장치들이 있는데도 숫자는 적절한건지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네이버가 규칙 바꾸는 것을 외부에서는 또 다르게 해석할 수 있기 때문에 댓글 정책도 외부와 이야기 나누고 이용자들이 직접 한번 더 살펴볼 수 있는 장치들도 고민해보고 있다. 이 부분은 정리되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 (사진=네이버)

한 대표는 댓글 뿐만 아니라 뉴스 편집까지 운영에 관한 부분을 알고리즘으로 풀어내겠다고 발표했다. 한 대표는 "알고리즘 기술에 대한 걱정, 우려가 있는 것도 알고 있다. 이에 뉴스공론화포럼 발족했고, 전문가, 사용자, 학계, 정치권과 네이버 뉴스를 어떻게 해갈 것인지 같이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면서 "공론화 포럼을 통해 나오는 의견들을 좀 더 많이 받을 것이고, 저희가 만드는 알고리즘에 대해서도 전문가들과 검증하는 고민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뉴스 편집 문제로 하락한 플랫폼 신뢰도 회복에 대해 한 대표는 "다른 측면에서 접근한다"면서 "네이버에 대한 기본적 신뢰란, 시스템적 안정성, 기본적인 서비스 사업자로 가져야 하는 부분이고, 그에 집중하자고 했다. 네이버가 기술플랫폼 가는 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치적 이슈와 관련해서는 "네이버 안에 굉장히 많은 이해관계자들이 들어와서 한 공간에서 토론하는 부분에서 네이버가 얼마나 개입할 것이냐는 질문으로 보인다"면서 "스포츠편집 관련해서는 지난번 한번 사과 드렸고, 그 이후 네이버 담당자들이 개입하는 여지는 원천적으로 배제하는 구조가 확립됐다"고 말했다.

이어 "알고리즘 기반으로 변경하는 과정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 그럼 '과연 알고리즘은 믿을 만 하나?'라는 질문 하셔서, 전문가들과 함께 검증해가려고 한다. 당장 올해부터 신뢰도가 아주 높아질거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길게 보고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외적으로 설명하는 것도 적극적으로 하고, 투명성리포트도 1년에 한번씩 내고 있는데 더 많은 부분 데이터 공개하는 방안도 준비 중이다. 가급적 보여드리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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