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vs 美 '5G 세계최초' 경쟁, 한국이 승리할 가능성 높은 이유
韓 vs 美 '5G 세계최초' 경쟁, 한국이 승리할 가능성 높은 이유
  • 백연식 기자
  • 승인 2018.02.2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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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내 5G 주파수경매 확정 안돼...한국 5G 단말과 동시에 상용화

[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KT가 5G를 세계 최초로 시범서비스하는 우리나라가 2019년 3월 5G 세계최초 상용화를 목표로 세웠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또한 5G 상용화를 위한 준비작업이 한창이며, 민관이 협심해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근접해 가고 있다.

이에 미국 이통사인 버라이즌과 AT&T는 FCC(미국연방통신위원회)에 5G 주파수 경매를 앞당기자고 제안하는 등 5G 조기 상용화 경쟁에 불을 지폈다. 미국 최대 이통사 버라이즌이 내년 하반기 고정형 5G를 상용화하겠다고 선언하자, AT&T는 하루만에 5G 이동통신을 연내 상용화하겠다며 맞대응했다.

하지만 5G 상용화가 이뤄지려면 네트워크만 갖춰졌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온전한 상용화를 위해서는 5G 단말기가 출시돼야 한다. 우리나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5G 상용화 목표를 내년 3월로 정한 이유는 5G 단말 출시에 맞췄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AT&T나 미국 다른 이통사의 연내 5G 상용화는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미국 버라이즌의 5G 연내 상용화라지만..."이동통신 5G가 아니다"

미국 버라이즌의 경우 작년 7월부터 미국 11개 도시에서 5G 기술을 활용한 고정형 무선 엑세스(FWA, Fixed Wireless Access) 시범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버라이즌은 시범 서비스에 이어 올해 하반기에 5G FWA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FWA는 와이파이처럼 일정한 지역에서만 무선통신이 가능한 서비스로 이동통신 기술이라고 보기 힘들다. 이동통신의 필수 기술인 핸드오버가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핸드오버란 이동통신 가입자가 이동중에도 자유롭게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기지국과 기지국 사이에서 끊김없이 서비스가 가능하게 하는 기술을 말한다. 즉, FWA는 일정 지역에서만 무선 통신이 가능한데 이용자가 기지국과 기지국 사이를 이동하면서 무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5G FWA는 유선망을 통해 트래픽을 보내는 방식인데 마지막 가입자구간을 무선으로 전송하기 때문에 광케이블 매설 공사나 인허가 절차 등이 필요하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서비스 준비 기간이 매우 짧기 때문에 손쉽게 기가비트 수준의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미지=퀄컴

AT&T 5G 연내 상용화 선언 사실상 불가능, "버라이즌과의 경쟁 의식에서 비롯"

버라이즌이 올해 하반기에 5G FWA 상용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발표하자, 미국 2위 통신사인 AT&T가 올해 안에 5G 이동통신 상용화를 선언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AT&T는 연말까지 미국 12개 도시에서 무선 5G 서비스를 선보이기로 했다. 하지만 AT&T는 12개 도시가 어디인지, 어떤 5G 단말기를 사용할 것인지, 어떻게 서비스 이용이 가능할 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AT&T가 5G 연내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우리나라는 5G 세계 최초 상용화에 대한 타이틀을 미국에게 뺏기게 된다. 하지만 이럴 가능성은 낮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5G 상용화의 조건은 크게 세 가지가 있다. 5G 상용화를 위해서는 5G 주파수 대역, 단말(태블릿 또는 스마트폰), 네트워크라는 세 가지 요소를 모두 만족해야만 한다. 이중 5G 조기 상용화의 열쇠는 5G 단말을 먼저 출시하는 것에 달려 있다.

주파수 대역의 경우 정부가 5G 주파수 경매를 진행하면 되는 것이고, 통신 장비의 경우 올해 안에 상용화가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이다. 5G 단말을 만들기 위해서는 칩셋(AP)이 반드시 필요한데 5G 칩셋 상용화는 빨라야 올해 하반기다. 칩셋 1위 제조업체인 퀄컴의 경우 공식적으로 내년 초(상반기)에 5G 칩셋을 출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반적으로 AP가 먼저 상용화된 뒤 2~3개월 뒤에 단말기 개발이 최종적으로 이뤄진다. 퀄컴이 AP 상용화 일정을 조금 앞당긴다면, 이르면 올해 12월이나 내년 1월에 AP를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말 개발은 AP 상용화 후 보통 2~3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5G 단말 출시는 2019년 3월 경에 이뤄질 전망이다. 정부가 내년 3월로 5G 상용화 시점을 정한 것은 이 때문이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5G 단말이 연내에 나오기 힘들기 때문에 AT&T의 연내 5G 상용화는 사실상 어렵다”며 “AT&T의 경쟁사인 버라이즌이 올해 하반기에 5G FWA 상용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경쟁의식으로 일단 질러본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올해 6월 주파수 경매에 이어 2019년 3월 상용화 준비하는 대한민국...세계 최초 가능성 높다

우리나라는 올해 6월 5G 주파수 경매에 이어서, 2019년 3월 5G 세계 최초 상용화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주파수 경매가 진행되면 올해 하반기에 이통사에 주파수 할당이 이뤄지고 연내에 통신장비가 갖춰져 네트워크가 완벽히 준비될 가능성이 높다. 내년 3월 5G 단말이 출시되면 곧바로 상용화가 시작되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AT&T와 T모바일 등 미국 이동통신사들이 정부에 연내 5G 주파수 조기 경매를 요청했지만 미국 FCC(연방통신위원회)는 신중하자는 입장이다.

AT&T는 FCC가 올해 12월까지 28㎓와 37~40㎓ 대역 초고주파 5G주파수를 경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티모바일은 24㎓와 28㎓, 37㎓, 39㎓, 47㎓ 등 5G 주파수 대역을 연내에 한 번에 경매를 진행하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아짓 파이 FCC 위원장은 “5G에 적합한 입찰가와 경매 방식을 찾을 때까지 주파수 경매 일정 확정을 보류한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5G 주파수 경매가 연내에 진행될 지도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올해 5G 상용화가 되기 힘든 상황”이라며 “올해 안에 5G 단말이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 정보통신방송기술정책과 관계자는 “내년 3월에는 수도권과 주요 5대 광역시 도심 핫스팟 지역을 중심으로 5G가 상용화된다”며 “2020년에는 전국 주요 시, 2021년에는 전국 각 지역 등 단계별로 5G 커버리지(서비스 대역)가 넓어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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