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KT가 2020년까지 실감형미디어(VR/AR)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고, 2017년 기준 1800억원 규모인 국내 실감형미디어 시장을 1조원까지 키우겠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실감형미디어 기술 수준은 미국 대비 79%인데, 2020년까지 95%로 높이겠다고 선언했다.

우리나라 실감형미디어의 미국 대비 기술 격차 역시 현재 2.2년인데 2020년까지 1년 이하로 줄이겠다고 공언했다. 매출 1000억원 달성을 위해 KT는 3월 초 서울 신촌에 도심형 VR 테마파크인 브라이트를 개관한다.

KT는 20일 오전 광화문 사옥에서 5G 시대 핵심기술 중 하나인 실감형미디어(VR/AR) 사업전략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고윤전 KT 미래사업개발단장은 “5G 킬러 서비스가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이다. VR/ AR 시장 규모는 전 세계적으로 2021년까지 91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2015년부터 매년 3배 이상 투자가 증가해 시장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 KT는 2020년까지 실감형미디어 매출을 1000억원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KT는 2014년 서울 동대문에 위치한 세계최초 홀로그램 전용관 케이라이브를 열었다. K-베스트셀러 기반 홀로그램 뮤지컬 코믹 메이플스토리 를 선보이며 약 30만 국내외 관람객을 유치하기도 했다.

고윤전 단장은 “실감형 미디어 시장 현실은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 2017년을 기준으로 한국 VR/ AR기술 수준은 미국대비 79%이고, 2.2년의 기술격차가 난다”며 “이것은 미국과의 기술격차를 따라잡기 위해 2년 이상의 소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시장 활성화가 더딘 주요 이유는 콘텐츠와 핵심기술의 부재, 고가 디바이스 확산 지연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고윤전 KT 단장이 KT의 실감형 미디어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KT는 실감 미디어 사업 활성화를 위해 GS리테일과 공동 투자를 진행해 3월초 서울 신촌에 도심형 VR 테마파크 브라이트를 개관한다.

브라이트에는 세계적인 1인칭 슈팅게임 스페셜포스를 VR게임으로 재탄생시킨 스페셜포스 VR: UNIVERSAL WAR와 플라잉 제트(Flying Jet) 등 약 50여 종의 VR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후 직영점 및 가맹점 형태로 실감형 미디어 체험공간 사업을 2020년까지 200여 지점으로 확대해 VR/AR 시장 활성화의 어려움을 극복, 해결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실감형미디어 플랫폼 개발과 콘텐츠 제공을 통해 현재 중소 VR방 사업주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등 상생방안을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KT는 실감형미디어 밸류 체인(Value-Chain) 전반에 걸친 생태계 조성을 위해 단말 제조사, 게임 등 콘텐츠 업체, IT기업 등이 참여하는 VR 얼라이언스(Alliance)를 연내에 출범할 예정이다.

KT는 콘텐츠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KT는 연내 50억원 규모의 펀드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KT는 국내 실감형 미디어 시장을 2020년까지 1조원까지 키우겠다고 선언했다. 이중 콘텐츠관련이 6000억~7000억원, 플랫폼 비지니스가 2500억원을 차지할 전망이다. 총 1조원 중 KT가 차지하는 비중 또는 목표는 1000억원이다. 대부분 콘텐츠 비지니스로 얻는 수익이 될 것이라고 KT는 예상했다.

고윤전 단장은 “IPTV와의 연동도 생각하고 있다”며 “모바일은 올레 모바일로 VR컨텐츠 제공하고 있다. 일부 파트에서 VR컨텐츠를 제공했는데 하반기에는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고객들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경림 KT 미래융합사업추진실 부사장은 “콘텐츠 디바이스 솔루션 사업자들이 연동해 다양한 사업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작지만 의미있는 시작이 신촌에서 시작된다고 느끼고 있다”며 “서비스 업체들이 그 위에서 서비스하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고 핵심 콘텐츠를 투자해 전체 생태계도 리드할 것이다. 대중이 다양한 컨텐츠 경험하고 확산하는 디딤돌 역할을 우리가 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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