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김태림 기자] 청와대가 지난 14일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에 대해 “비중 있게 검토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후 국내외 주요 가상화폐 가격은 상승세를 탔다. 17일 오전 8시 30분 현재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을 보면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1148만5000원으로, 지난 14일 대비 17.5% 상승했다. 해외 가상화폐 통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비트코인 가격은 1만236.20달러(한화 약 1104만4859.80원)로, 지난 14일 대비 17.9% 올랐다. 현재 시가총액은 1726억7509만2444달러(한화 약 186조3164억2474만7076원)이다.
지난 14일 홍남기 총리실 소속 국무조정실장은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온 ‘가상화폐 규제 반대’ 국민청원에 대해 “가상화폐 거래 자체를 금지하는 방향이 아닌, 전 세계 논의 동향 등을 살피며 면밀히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홍 실장은 “현행법 테두리 안에서 가상화폐 거래 시장을 투명하게 하고, 올 상반기 안에 ‘블록체인 산업 발전 기본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했다.
앞서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지난해 12월 28일 ‘가상화폐 투자 관련 타당하지 않은 규제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고, 지난달 27일까지 한 달 동안 22만8295명이 참여해 청원 답변 요건을 충족했다.
한국정부의 가상화폐 규제 완화 분위기가 가상화폐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외신 CNBC는 16(한국시간) 보도했다. “한국은 가장 큰 가상화폐 시장 중 하나로, 거래소 폐지에 대한 발언은 시장에 충격을 줬다”며 “이번 발표로 시장 분위기가 전환됐다”고 전했다.
실제로 홍 실장이 답변한 이후 국내외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급등했다. 빗썸에 따르면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4일 오후 8시경 거래량이 급등하며 상승세를 탔다. 지난 15일에는 1100만원을 돌파했고, 지난 16일에는 1160만원을 뚫었다. 국내 이더리움 가격 역시 현재 지난 14일 대비 10.4%오른 106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인마켓캡을 보면 글로벌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4일 오후 8시 19분께 매수량이 증가해 오후 11시 49분경 9240달러(한화 약 996만9960원)까지 올랐다. 이후 랠리를 보이며, 지난 16일 오전 11시 4분 10313달러(한화 약 1112만7727원)까지 치솟았다. 글로벌 이더리움 가격도 현재 지난 14일 대비 11.9% 상승한 946.68달러(한화 약 102만1467.72원)로 나타났다.
가상화폐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자, 투자회사 펀드스트랫 공동창립자 겸 월가의 대표적인 비트코인 전문가 톰 리가 가상화폐 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외신 CCN은 17일(한국시간) “톰 리가 비트코인 추세를 분석한 보고서에 오는 7월 비트코인 가격이 신고점을 달성한다고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톰 리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이전 고점을 회복하기 위해 85일이 걸려, 오는 7월에 최고점을 달성한다는 것이다.
코인마켓캡의 2월 17일 오전 8시 30분 기준 글로벌 주요 가상화폐 가격을 보면 ▲비트코인 1만236.20달러(한화 약 1104만4859.80원) ▲이더리움 946.68달러(한화 약 102만1467.72원) ▲리플 1.14달러(한화 약 1230.06원) ▲비트코인캐시(BCH) 1520.22달러(한화 약 164만317.38원) ▲IOTA 2.11달러(한화 약 2276.69원) 등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전날 대비 ▲비트코인 1.26% ▲이더리움 1.44% ▲리플 –0.63% ▲BCH 10.72% ▲IOTA –0.06% 등으로 대부분의 가상화폐 가격이 올랐다. 특히 BCH가 10%이상 급등했다.
17일 오전 8시 30분 기준 빗썸의 가상화폐 거래 가격은 ▲비트코인 1148만5000원 ▲이더리움 106만4000원 ▲리플 1251원 ▲BCH 168만8000원 ▲라이트코인 25만7700원 ▲모네로 33만400원 ▲퀀텀 3만5900원 ▲비트코인골드 15만원 등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전날 대비 ▲비트코인 0.73% ▲이더리움 1.04% ▲리플 –0.55% ▲BCH 9.61% ▲라이트코인 3.20% ▲모네로 –2.79% ▲퀀텀 –0.13% ▲비트코인골드 6.45% 등으로 가상화폐 가격이 혼조를 보였다.
비트코인 가격은 어제(16일) 오전 11시경 1172만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소폭 하락해 오늘(17일) 오전 8시 30분 현재 1148만5000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도 어제 오전 11시께 108만6000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소폭 내려가 현재 106만4000원으로 나타났다.
BCH 가격은 어제 오전 9시 10분께 매수량이 몰려들어, 오후 12시 20분경 177만원까지 치솟았다. 현재 168만8000원으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