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오는 25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8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S9와 2018년형 V30(V30S)이 맞붙는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9는 새로운 전략 스마트폰으로 최신 AP와 3D이모지 기능, 3D 안면인식 기능이 들어가며 혁신성을 내세웠다.

LG전자의 2018년형 V30은 V30을 기본모델로 하고, 여기에 인공지능 기능을 더했다. G7의 공개와 출시가 늦어지기 때문에 갤럭시S9에 맞대응 하기 위한 LG전자의 ‘이 대신 잇몸’ 전략이다. 2018년형 V30의 제품명은 V30S가 유력한 상태다.

MWC가 다가온 시점에서 갤럭시S9와 V30S의 핵심 포인트를 정리했다. 갤럭시S9와 V30S의 공통점은 베젤리스 디자인과 인공지능(AI)다.

에반 블라스가 만든 갤럭시S9 및 갤럭시S9플러스 추정 이미지 (사진=GSM아레나)

갤럭시S8에 다른 혁신을 더했다 갤럭시S9

갤럭시S9 및 갤럭시S9플러스의 경우 전작인 갤럭시S8시리즈의 디자인과 비슷할 전망이다. 전면 홈 버튼이 없고 18.5:9 비율의 베젤리스 디자인이 적용될 것이 유력하다. 차기작인 만큼 베젤리스는 더 얇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소식 유출로 유명한 에반 블라스에 따르면 갤럭시S9는 라일락 퍼플, 미드나잇 블랙, 티타늄 그레이, 코랄 블루(블루 코랄) 등 네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이미 삼성전자는 미디어에 보낸 언팩 초대장을 통해 보라색 색상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갤럭시S9시리즈의 경우 라일락 퍼플이 갤럭시노트7 때의 블루 코랄 때처럼 시그니처 색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AP나 램은 최고 수준의 성능이 적용된다. 퀄컴의 최신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845와 삼성의 엑시노스 9810 프로세서가 사용되는 것이 거의 확실하다. 에반 블라스에 따르면 6.2인치 디스플레이인 갤럭시S9플러스는 6GB 램과 128GB 용량을 가지며, 5.8인치 갤럭시S9는 4GB 램과 64GB 용량을 갖출 예정이다. 갤럭시S9플러스의 후면 카메라에는 듀얼 카메라가 적용되고 갤럭시S9에는 싱글 카메라만 사용된다.

여기에 이용자 얼굴을 3차원(3D) 캐릭터로 만들어 미세한 움직임까지 담아내는 이모지(그림 문자) 혁신 기능이 들어간다. 갤럭시노트8보다 기능이 훨씬 강화된 3D 안면인식과 홍채인식을 동시에 구현한다. 지문인식센서는 후면카메라 아래로 위치가 바뀔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플랫폼인 빅스비의 기능은 갤럭시S9 시리즈에서 더 강화된다. 기존 음성비서 역할에서 나아가 카메라·앱 실행·쇼핑·금융 등 다양한 영역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빅스비 버튼은 예전처럼 좌측에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LG V30 라즈베리 로즈 모델 (사진=LG전자)

V30에 인공지능을 더하다...V30S

LG V30S은 기존 V30에 인공지능 기능이 더해진 모델이다. 기존 V30의 성능을 그대로 이었기 때문에 기본 스펙이 갤럭시S9에 비해 뒤쳐진다. V30S는 MWC2018에서 갤럭시S9시리즈와 맞붙고, 국내 시장에서도 갤럭시S9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V30S 역시 18:9 풀비전 베젤리스 디자인과 6인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된다.

카메라 편의성을 높인 ‘비전 AI’와 음성인식 기능 범위를 넓힌 ‘음성 AI’가 V30S 인공지능 의 핵심 기능이다. 피사체를 분석해 인물, 음식, 애완동물, 풍경, 도시, 꽃, 일출, 일몰 8개 모드 중 하나를 선택해준다. 화감, 색감, 반사광, 역광, 채도 등을 고려해 촬영하고 싶은 대상의 특징을 살려주는 화질 역시 적용한다.

이미지 분석 업체와 손잡고 사진 데이터 1억장 이상을 분석, 1000여개 알고리즘도 새롭게 개발했다. 피사체 정보 검색, QR 코드 분석, 관련 제품 쇼핑까지 가능한 사물 인식 기능이 포함됐다. 가장 저렴한 온라인 쇼핑몰도 찾아준다.

공감형 AI는 어두운 곳에서 기존보다 최대 두 배까지 밝게 촬영할 수 있는 저조도 촬영 모드를 지원한다. 카메라로 촬영된 화면의 영상을 분석, 어둡다고 판단되면 더 밝게 촬영할 수 있도록 설정을 변경해준다.

LG전자는 손대지 않고도 말로 앱을 실행시켜 주거나 설정까지 편리하게 바꿔주는 ‘음성 AI’ 기능도 강화한다. 구글 어시스턴트에서 LG만의 편의 기능을 음성으로 명령하면 실행해주는 음성 명령어를 23개에서 32개로 크게 늘린다.

특히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는 LG전자의 카메라 기능을 음성으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예를 들어, 카메라 앱을 실행하고 사물 인식 기능을 선택한 후 쇼핑 검색을 진행하는 여러 단계의 동작 대신 “오케이 구글, 쇼핑 검색으로 촬영해줘”라고 말하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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