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명섭 기자] 우리나라 올해 1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177억 달러를 기록, 역대 1월 중 가장 많은 수출액을 달성했다. 5개월 연속 월 수출액 90억 달러를 넘어선 반도체가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올해 1월 ICT 수출액은 177억 달러(19조1655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28.1% 증가했다. 이는 1월 기준 월간 수출액 중 최고 기록이며, 12개월 연속 각 월별 최대 수출실적 기록이라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수출 증가율은 2016년 12월 이후 14개월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반도체는 전년 동월 대비 53.8% 늘어난 98억6000만 달러를 달성, 5개월 연속 90억 달러를 넘어섰다. 메모리반도체가 68억5000만 달러, 시스템반도체가 23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67.7%, 25.3% 늘었다.
메모리반도체는 서버와 스마트폰 수요 증가, 메모라 단가 안정세 등이 수출 호조를 이끌었고, 시스템반도체는 패키징과 IDM 증가세 지속 등으로 9개월 연속 20억 달러대 수출을 달성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전년 동월 대비 38.2% 늘어난 9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0개월 연속 증가이며, SSD의 지속적인 수출 호조로 30%대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디스플레이는 패널 경쟁 심화, 단가 하락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5.9% 하락한 22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OLED는 수요가 늘어 전년 동월 대비 17.2% 늘어난 7억 달러를 기록했다.
휴대폰은 글로벌 경쟁 심화로 전년 동월 대비 29.8% 하락한 3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9.2% 늘어난 97억5000만 달러를 기록, 최대 수출국 자리를 이어갔다. 중국 수출은 전체 ICT 수출 비중의 55.1%에 달한다.
전년 대비 가장 크게 늘어난 국가는 베트남이었다. 베트남 ICT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86.1% 증가한 24억6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ICT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19.6% 늘어난 93억3000만 달러를 기록,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1월 ICT 무역 수지는 83억8000만 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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