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명섭 기자] 인터넷 이용자 4명중 1명은 최근 6개월 이내에 사이버폭력을 하거나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2017년 사이버폭력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분석한 결과, 사이버폭력 가해 및 피해 경험율이 26% 수준이었다고 12일 밝혔다.
가해 및 피해 경험에 대해 살펴보면, 타인에게 사이버폭력을 ‘가한 경험이 있다’에 학생 16.2%, 성인 18.4%가 응답했다. ‘피해경험이 있다’에는 학생 16.6%, 성인 23.1%로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생의 경우 사이버폭력 가해·피해 경험이 초등학생과 고등학생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성인의 경우 20대와 30대가 가해·피해 경험이 높게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사이버 언어폭력이 학생 15.1%, 성인 15.3%로 가장 높았으며, 특히 성인의 경우 언어폭력 다음으로 사이버 스토킹(11.6%)과 사이버 성폭력(11.9%)의 피해 경험율이 높게 나타났다.
또한, 사이버폭력 가해·피해 경험자 중 학생은 ‘채팅/메신저’(가해:50.3%·피해:45.6%)상에서, 성인은 ‘SNS’(가해:40.6%,피해:35.2%) 상에서의 경험이 가장 많은 반면, ‘온라인 게임’ 공간에서의 가해 경험율은 학생이 41.5%, 성인이 9.8%로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발생 원인으로는 ‘상대방이 싫어서’(학생:42.2%, 성인:33.7%) 혹은 ‘상대방이 먼저 그런 행동을 해서’(학생:40.0%, 성인:35.9%) 등 의도적으로 피해를 준 경우가 가장 많았고, 가해 후 심리를 살펴본 결과, ‘미안하고 후회스러웠다’의 응답이 학생 51.5%, 성인 57.2%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돼 사이버폭력 피해의 심각성을 인지할 수 있는 교육을 통해 개선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 25일부터 11월 3일까지 40일간 교육수혜자 총 7408명을 대상으로 사이버폭력 가해 및 피해 경험에 대해 7개 유형별 발생원인 등에 대해 조사했으며, 이번 조사에는 ‘사이버 갈취’ 유형을 새롭게 추가했다. 사이버 갈취는 온라인 상에서 사이버 머니, 스마트폰 데이터, 게임 아이템 등을 강제로 뺏는 행위를 말한다.
방통위는 “향후에도 사이버폭력의 실태를 진단하고 대응하기 위해 실태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올바른 인터넷 이용방법을 이해할 수 있도록 사이버폭력 예방 등 인식개선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굴해 건전한 인터넷이용문화 조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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