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명섭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오늘(9일) 오후 8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17일 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이번 동계올림픽은 92개국 2920명의 선수가 출전을 확정, 2014년 소치 올림픽보다 4개국, 62명이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에콰도르, 에리트레아, 코소보, 나이지리아 등의 국가가 사상 처음으로 동계올림픽에 참가한다는 것도 주목받고 있다.

이번 올림픽의 관전 포인트는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의 적용이다. 우리나라는 이번 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5세대 이동통신) 시범 서비스를 선보인다.

5G는 초고화질(UHD) 4G 대비 속도가 20배 이상 빠른 서비스로, 초고화질(UHD) 영화 한 편을 단 1초 만에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올림픽이 열리는 곳에 주파수 28㎓ 800㎒폭 사용을 허가했다. 인텔과 삼성전자의 5G 단말 200여대는 평창 지역에 배치돼 ICT를 통한 올림픽 경기 시청을 지원하고 있다.

9일밤 개막하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관전 포인트는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의 적용이다. 우리나라는 이번 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인다.(사진=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평창올림픽의 공식파트너사로 참여하는 KT는 개막을 약 일주일 앞둔 지난달 31일 5G 시범 서비스 준비 완료를 선언했다. 올림픽이 열리는 평창 뿐만 아니라 서울 광화문, 인천국제공항에 위치한 체험관 등에서 5G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KT가 선보일 5G 기반 실감미디어는 ▲싱크뷰 ▲옴니 포인트뷰 ▲인터렉티브 타임슬라이스 ▲5G 버스 등이다.

싱크뷰는 선수의 시점에서 경기 영상을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시청자는 봅슬레이와 같이 속도감 있는 경기를 생동감있게 체험할 수 있다. 헬멧과 봅슬레이 장비 등에 부착된 카메라가 싱크뷰 영상을 전송한다.

싱크뷰가 선수 시점에서 경기를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라면, 옴니 포인트뷰는 시청자가 원하는 구역의 영상을 선택해서 볼 수 있는 서비스다. 크로스컨트리와 같은 장거리 레이싱 경기장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서비스다. 경기장 전체를 3D화해서 선수들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시청자는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만 선택해서 경기 장면을 실시간으로 전송받을 수 있다. 선수에게 장착된 초소형 위치 추적기가 이를 가능케 한다.

인터렉티브 타임슬라이스는 시청자가 원하는 경기를 다양한 각도에서 볼 수 있는 서비스다. 기존에 TV로 스포츠경기를 보다보면 방송사 카메라가 비추는 곳만 시청할 수밖에 없는 등 시청 자유도가 크게 떨어졌다. 이같은 한계를 극복한 것이 인터렉티브 타임슬라이스다. 쇼트트랙이나 피겨스케이팅 경기장 곳곳 다양한 각도에 설치된다. 시청자는 자신이 보고싶은 각도에서 경기를 즐길 수 있다. 결승선에 통과하는 결정적인 순간은 느린 장면으로 돌려볼 수 있는 기능도 담았다.

5G 실감미디어는 인천공항 ICT 라운지, 평창 ICT 체험관과 올림픽 슬라이딩센터, 크로스컨트리센터, 강릉 아이스아레나, 아이스 하키장, 강릉 ICT홍보관 등에서 경험할 수 있다. 올레 TV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올림픽 전용관에서도 VOD 버전으로 이용 가능하다.

KT는 5G 버스도 운영한다. 버스 내부에 설치된 반투명 디스플레이로 4K 화질의 올림픽 경기영상을 볼 수 있다.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기반의 스포츠 콘텐츠도 즐길 수 있다.

이 버스는 강릉 올리믹파크 환승 정류소에서 경포호 사이를 운행할 예정이다. 커넥티드카 전용 탑승장에서 이용할 수 있고 최대 12인 탑승이 가능하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5G 기반 실감미디어 서비스

SK텔레콤은 평창에 참여하지 못한 아쉬움을 ‘ICT 이글루’ 설치‧운영으로 푼다. 한국실업빙상경기연맹과 대한스키협회가 주최한 ‘이글루 페스티벌’에 후원사로 참여한 SK텔레콤은 5G 서비스 체험 공간인 ICT 이글루를 서울 시청 앞에 설치했다. 평창올림픽이 폐막하는 오는 25일까지 운영한다.

ICT 이글루는 서울시청 앞 광장 내 스케이트장 바로 옆 2개의 돔 형태 체험관으로, 방문객들은 오로라를 무안경 VR 기술로 감상하고 로보틱스 기술을 이용해 설산 질주를 경험하는 등 다양한 5G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

이통3사, 올림픽 비상반 운영으로 '통신강국' 지위 이어간다

이동통신사들은 통신강국의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통신품질 관리에도 만전을 기한다.

SK텔레콤은 올림픽 개최지 평창을 중심으로 4.5G 상용망을 구축, 올림픽 기간에 특별소통 상황실을 운영한다. 900여명이 주요 경기자와 관제센터 등에 배치된다.

SK텔레콤은 올림픽 개막에 앞서 주요 경기장과 인근 지역에 데이터 전송량을 2배로 늘리는 4X4 다중안테나(MIMO)를 적용했고, KTX와 고속도로 등 주요 이동 경로까지 기지국 용량 증설과 추가 구축 작업을 마쳤다.

KT 직원들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역에서 네트워크 품질을 최종 점검하고 있다.(사진=KT)

KT는 평창과 강릉에 위치한 올림픽 관제센터를 비롯해 혜화의 IP운용센터, 과천 네트워크관제센터, INS 운용센터 등에서 감시 채널을 확대해 24시간 집중 감시를 수행한다.

KT는 평창과 강릉 지역의 네트워크의 실시간 감시를 강화하기 위한 KPOP-아이즈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지난 10월부터 운용 중에 있다. 이를 통해 전체 올림픽 지역의 무선품질을 실시간 성능 위주로 집중 관제할 수 있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올림픽이 개최되는 평창‧강릉지역의 통화품질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비상근무에 돌입하는 등 올림픽 기간 급증할 이동통신 트래픽 수용을 위해 '특별 소통 대책'을 수립했다.

트래픽 증가가 예상되는 올림픽 경기장, 선수촌, 주요 번화가 등을 중심으로 3밴드 기술 및 4X4 다중안테나 기술을 적용하는 등 기지국 용량 사전 증설 작업을 마쳤다.

KTX, 고속도로 등 관람객들의 주요 이동경로에 기지국을 추가로 구축했다. 올림픽 기간 동안 장애 시 즉각적인 복구가 가능하도록 주요 경기장과 관제센터에 집중적으로 평상시보다 4배 정도 현장요원을 늘렸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