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명섭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중에 공개할 것으로 알려진 접이식 스마트폰 ‘갤럭시X’. 액정을 접었다 펼 수 있는 이 스마트폰은 기존 제품보다 휴대성을 크게 증가시키는 등 차세대 스마트폰 형태로 주목받고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이 지난해 9월 갤럭시노트8 국내 출시 미디어 행사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은 제품 개발 로드맵에 들어가 있으며, 내년(2018년)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언급하면서 세간의 기대감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2일(현지시간) 현재까지 알려진 갤럭시X의 주요 특징에 대해 보도했다.

화면은 더 커지고 휴대성도 높아

접이식 스마트폰은 사용자에게 더 큰 화면을 제공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할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최근 삼성의 많은 특허와 시제품을 보면 책처럼 펼 수 있거나 닫는 장치이거나, 메모장처럼 가로로 배치된 형식이다.

갤럭시X는 태블릿 크기와 비슷한 화면 크기를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이 디스플레이는 두 개의 패널로 분리되거나 하나의 큰 디스플레이로도 활용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48인치 초박형 컴퓨터 모니터와 같은 제품에서도 이를 시연한 바 있다. 접이식 디스플레이는 과거 폴더 스마트폰처럼 장치의 휴대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삼성전자 접이식 스마트폰 갤럭시X 추정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일반 스마트폰보다 부피 커

스마트폰 디자인의 최근 트렌드 중 하나는 얇은 두께다. 반면 접이식 스마트폰인 갤럭시X는 무겁고 부피도 커질 수 있다. 실제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ZTE가 선보인 접이식 스마트폰 액손X는 기계식 힌지가 두 개의 디스플레이 사이에 탑재돼 갤럭시S8과 비교하면 매우 두껍다. 무게 면에서도 스마트폰보다 태블릿에 가깝다.

경우에 따라 디스플레이가 파손에 안전할 수도, 더 위험할 수도 있다. 디스플레이가 기기 안쪽으로 접히는 경우 제품을 떨어뜨려도 액정을 보호할 수 있으나 바깥 방향으로 접었을 경우 액정이 더 쉽게 파손될 가능성이 있다.

갤럭시노트8보다 가격 높을 수도

최신 스마트폰의 가격을 살펴보면 점점 상향되고 있는 추세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듀얼카메라, 얼굴인식 센서, OLED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되면서 기기값도 덩달아 뛰고 있다. 650달러였던 초기 아이폰은 1000달러(아이폰X)까지 상승했다.

현재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 가장 가격이 높은 모델은 갤럭시노트8(950달러)다. 갤럭시X의 가격은 이보다 더 높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접이식 스마트폰만이 가진 문제가 발생할 우려도 있다. 이는 제품이 출시되고 다수의 사람들이 사용하면서 나타날 문제 중 하나다.

엣지형 디스플레이는 무용지물

갤럭시X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주요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엣지형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지 않을 수도 있다. 접을 수 있는 화면 덕에 곡면인 형태의 디스플레이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엣지 부문은 자주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 등을 올려놓을 수 있는 편의 기능을 제공하고, 때로는 화면 자체로도 활용된다. 접이식 스마트폰의 경우 엣지형을 활용하기보다 홈 화면에서 더 많은 앱을 활용토록하고, 앱 간의 멀티태스킹 향상 기능이 추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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