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홍하나 기자] 올들어 가상화폐의 시세가 꾸준히 폭락하고 있는 가운데, 전세계 비트코인 가격은 9천달러 이하로 하락하고, 국내 비트코인도 900만원 대로 폭락했다.

아울러 리플은 해외시장에서 1달러, 국내서는 1천원 이하로 떨어지면서 주요 알트코인 시세도 약 20~30%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 이더리움 대시 등 주요 가상화폐의 김치프리미엄은 -1%에서 -2% 대를 보이며 이례적으로 국내 가상화폐 시세가 세계 시세보다 싼 광경을 보이고 있다. 

외신 코인데스크는 "이번 비트코인 폭락은 지난해 11월 이후 두 달만에 가장 큰 폭으로 이뤄졌다"면서 "상위 25개의 가상화폐 대부분이 하룻동안 두자리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0일 동안 모든 가상화폐 시가총액이 8천억달러에서 5천억달러 미만으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대부분의 알트코인이 폭락한 배경에는 전세계 각국에서 실시하는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데이터 과학자 닉 크릭은 "규제에 대한 많은 뉴스가 시장을 공황상태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과 한국에 이어 최근 가상화폐가 활성화된 미국과 인도에서도 강력한 가상화폐 단속에 나섰다. 미국 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비트피넥스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정부는 가상화폐의 불법 행위, 지급결제를 없앨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 아룬 제이틀리 재무장관은 "인도 정부는 암호화폐를 벚어화폐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강력한 규제를 예고했다.

코인마켓캡의 2월 2일 오전 10시 3분 기준 글로벌 주요 가상화폐 시세를 보면 ▲비트코인 9156.89달러(한화 약 982만 7,174.35원) ▲이더리움 1032.47달러(한화 약 110만 8,046.80원) ▲리플 0.969916달러(한화 약 1,039.93원) ▲비트코인캐시(BCH) 1279.68달러(한화 약 137만 3,352.58원) ▲라이트코인 142.95달러(한화 약 15만 3,413.94원) ▲IOTA 1.91달러(한화 약 2,049.81원) 등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전날 대비 ▲비트코인 -10.21% ▲이더리움 -7.51% ▲리플 -15.21% ▲비트코인캐시(BCH) -13.71% ▲라이트코인 -12.39% ▲IOTA 16.48% 등으로 대부분의 가상화폐 시세가 큰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같은 시간 빗썸의 국내 가상화폐 거래 가격은 ▲비트코인 900만2천원 ▲이더리움 99만9천원 ▲리플 873원 ▲라이트코인 14만원 ▲BCH 121만5천원 ▲모네로 23만2500원 ▲제트캐시 36만8500원 ▲퀀텀 3만1350원 ▲비트코인골드 10만6000원 등을 나타내고 있다.

전날 대비 ▲비트코인 -20.92% ▲이더리움 -20.39% ▲리플 -30.49% ▲라이트코인 -23.58% ▲BCH -27.11% ▲모네로 -24.87% ▲제트캐시 -17% ▲퀀텀 -30.87% ▲비트코인골드 -34.56%으로 폭락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날 오후 2시경 1140만원 선에서 거래되다가 이후 점차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후 2일 오전 9시 경 1020만원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현재 시세보다 낮은 890만원에서 거래중이다.

비트코인캐시(BCH)는 전날 6시 경 161만원 선에서 거래되다가 오늘 오전 6시 45분부터 폭락해 현재 125만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날 130만원대까지 거래되던 이더리움은 전날 오후 11시부터 폭락하기 시작해 현재 105 선에서 거래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