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홍하나 기자] 페이스북코리아가 인터넷기업협회의 부회장사가 됐다. 국내 인터넷 기업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협회의 부회장석을 차지한만큼 업계에서는 인기협의 불협화음이 생길 것으로 우려하고 있으나, 인터넷기업협회에서는 이를 일축하는 분위기다. 

인터넷기업협회는 1일 이사회를 열고 페이스북코리아를 부회장사로 승격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이로써 페이스북코리아는 인터넷기업협회 이사회의 의결권을 얻게 됐다.

2000년 2월 설립된 인터넷기업협회는 현재 네이버가 회장사, 카카오와 이베이코리아가 수석부회장사를 맡고 있다. 부회장사에는 페이스북을 제외하고 카카오M, 엔씨소프트 등 7곳이 있다.

페이스북 (사진=엔가젯)

페이스북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터넷기업협회 부회장사로 활동하기로 했다"면서 "올해 회사 미션 '연결되는 세상에서 커뮤니티를 이뤄 더 나은 세상 만들겠다'는 것의 일환이다. 아울러 페이스북이 사회기여를 할 수 있는 취지의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인터넷기업협회가 그동안 역차별 문제 해소 등 국내 인터넷 기업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만큼 페이스북의 합류로 인해 불협화음이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인터넷기업협회 측에서는 "페이스북이 가입의사를 표한 당시 그 부분에 대해 개의치 않겠다고 밝혔다"면서 "또 협회라는 것이 구속력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를 일축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페이스북이 국내 역차별 문제에 대해 어느정도 벗어났기 때문에 이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망사용료와 제대로 된 세금을 내지 않고 있다고 지적을 받은 페이스북은 지난해 각국 정부의 세금 납부 요구에 순응했다.

국내에서도 망사용료 납부를 위해 지난달 초 케빈 마틴 부사장이 방한, 내년 상반기까지 매출이 발생하는 지역별로 집계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에 따른 세금을 내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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