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명섭 기자]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M&A)이 무산된 사례가 있다. 지금은 상황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봐야한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5일 서울 가양동 딜라이브 스튜디오에서 유료방송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유료방송시장 M&A 이슈에 대해 묻자 이같이 답했다.

아직 결정된 것은 없으나 내부적으로 대비를 해야한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유료방송시장의 성장을 위해 M&A가 활발하도록 정부가 판을 마련해줘야 하지 않냐는 질문에는 “시장에 판을 만들어줘서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있도록 하진 않을 것이다. 자연히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유 장관은 “LG유플러스와 CJ헬로 인수합병설은 언론보도를 통해 접했는데 둘 다 부인했다. LG유플러스는 대상을 언급하진 않았다”라며 “그게(M&A)가 영향을 주는게 한 두군데가 아니다. 개별 기업보다 여러 가지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사진 중앙)은 25일 서울 가양동 딜라이브 스튜디오에서 유료방송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M&A)이 무산된 사례가 있다. 지금은 상황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봐야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시장의 전체적인 파이를 키우는데 있어 정부의 역할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 장관은 올해 6월 일몰을 앞두고 있는 유료방송시장 합산규제에 대해서도 내부적으로 대비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합산규제란 방송법과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사업법(IPTV법)상 케이블TV와 IPTV, 위성방송 등 특정 유료방송사가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 수의 3분의 1(33%)을 넘지 못하도록 한 조치다. 이는 통신‧방송 융합이라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시장의 성장을 막는 낡은 규제로 지목돼 왔다.

규제의 경우 부처간 칸막이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자율주행차, 드론 등의 규제를 관장하는 부처가 한 두 개가 아니다. 이런 규제를 없애려면 칸막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라며 “최근 사필귀정 TF를 발족해 총리실이 주도로 규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칸막이를 낮추는데 집중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이형희 SK브로드밴드 대표는 유료방송시장 M&A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해봐야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유료방송업계에선 2016년 SK텔레콤의 CJ헬로 인수 무산 이후 다시 M&A 이슈가 불거졌다. LG유플러스가 케이블TV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이 알려지면서부터다. LG유플러스는 그동안 케이블TV사 인수에 관심을 보인 대표적인 업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7일 “케이블TV사를 인수할 계획을 검토 중이다”라며 “향후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 도는 1개월 이내 재공시하겠다”고 공시해 시장의 기대감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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