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길주 기자] 지난해 10대들이 가장 많이 찾은 온라인 쇼핑몰은 어딜까. 패션 콘텐츠 플랫폼 ‘스타일쉐어’는 2017년 검색량과 바이럴 지수가 가장 높은 쇼핑몰로 ‘리브어리’를 꼽았다. 지난해 리브어리의 스타일쉐어 내 검색량은 무려 85만 회에 이른다.

임영학, 최지혜 대표는 “좋은 상품으로 고객 신뢰를 쌓은 것이 주효했다”고 말한다. 10대 타깃의 쇼핑몰은 고객의 가벼운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저가 전략을 펼치기 마련이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만을 앞세워 저품질의 상품을 고객에게 제안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 두 대표의 지론이다.

임 대표는 “품질에 실망한 고객은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면서 “이에 자체 제작을 통해 좋은 품질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안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생바지’로 10대 대표 쇼핑몰 된 임영학(왼쪽), 최지혜 리브어리 대표

그는 의류 프로모션 회사에서 일했던 경험을 살려 자체 제작을 실시하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이 ‘인생바지’ 시리즈다. 뛰어난 신축성을 앞세운 ‘찹쌀떡 바지’가 대박이 나면서 시리즈물을 잇달아 출시, ‘바지 잘 하는 쇼핑몰’로 입소문을 타게 됐다.

최근에는 ‘리브어리 스튜디오’라는 별도의 자체 제작 라인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 라인은 티셔츠. 후드집업, 니트, 스커트 등 보다 다양한 아이템을 다룬다. 리브어리는 향후 자체 제작 상품을 더욱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스타일리스트 출신의 최 대표 또한 특기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동료와의 유대감이 강해 튀지 않는 복장을 선호하는 10대의 특성에 맞춰 베이직한 아이템을 주로 선보이되 한 두가지 포인트 아이템으로 차별화를 꾀하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청바지에 흰티를 받쳐 입는 기본 스타일에 스트리트풍의 버킷햇을 매치해 트렌디함을 강조하는 식이다.

두 대표는 서로가 있었기에 힘든 시기도 견뎌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패션이라는 공통의 관심사가 있었기에 금세 연인으로, 또 동업자로 발전했다. 지난 2015년 함께 의류 쇼핑몰을 해보자고 의견을 모은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통해 온라인 쇼핑몰을 구축했다.

스타일리쉬한 패션 쇼핑몰 ‘리브어리' 메인화면

초기에는 사무실 얻을 여유도 없어 임 대표의 방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점차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물량이 늘어난 뒤에는 아파트 지하에 세를 얻었다. 빛이 잘 들지 않아 시간의 변화도 잘 느낄 수 없는 열악한 환경이었다.

최 대표는 “낮에는 고객 대응과 배송을 하고 밤이 되면 동대문에 가서 물건 떼오고 상품 업데이트하느라 조간신문이 배달될 즘에 겨우 퇴근했다”며 “그래도 고객들이 보내주시는 폭발적 성원에 힘을 냈고, 지금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두 대표는 이제 또 다른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다. 올해는 리브어리의 브랜딩 원년의 해로 삼았다. 이를 위해 브랜드 로고를 제작하는 중이며 향후 오프라인 스토어를 열어 고객 소통의 접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이들은 인터뷰 말미에 “최근 해외 배송 요청이 많아 해외 진출도 고려 중”이라며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 시장에 진출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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