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퀄컴이 2019년 상반기로 예정된 5G용 칩셋 상용화를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퀄컴은 또한 5G에 대한 차별화 전략으로 비용을 줄이고 퍼포먼스(성능)를 높이며 배터리 수명을 늘리겠다고 설명했다. 퀄컴은 24일 오전 소공동에 위치한 호텔에서 5G NR(뉴 라디오, 글로벌 표준 규격)에 대해 설명하는 기자 간담회를 마련했다.

이날 피터 칼슨 퀄컴 시니어 디렉터는 “예전에는 전력을 통해서 모든 것이 연결됐다면, 앞으로는 5G를 통해 전부 연결된다”며 “5G를 새로운 전력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5G는 단순히 연결을 넘어서서 추가적인 성장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퀄컴은 2019년 초반에 5G 칩셋을 상용화할 계획이고 제 속도를 내고 있다”며 “NSA(논스탠드얼론, LTE 네트워크과 5G 네크워크) 방식으로 상용화 초반에 5G가 서비스 된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19년 3월, 5G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과기정통부가 내년 3월로 5G 상용화 시기를 정한 것은 5G 칩셋과 단말기 상용화 시기 때문이다.

에릭슨이나 화웨이, 삼성, 노키아 등 통신 장비 업체들은 5G 장비가 연내에 상용화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5G 상용화 시기의 열쇠는 퀄컴 등 칩셋 제조업체가 쥐고 있다. 일반적으로 칩셋이 먼저 상용화되면, 그 후 2~3개월 내에 스마트폰이 출시가 이뤄진다.

피터 카슨 퀄컴 시니어 디렉터가 5G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퀄컴 등 제조업체가 칩셋 상용화 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예상하고 2019년 3월로 상용화 시기를 정했다. 이에 대한 질문에 퀄컴은 5G 칩셋 상용화를 2019년 상반기에 할 것이라는 입장만 되풀이 했다.

퀄컴은 5G 시대가 올 경우의 장점을 3가지 예를 들어 설명했다. 첫 번째는 속도다. 업로드 다운로드 속도가 LTE 대비 최소 5배 빨라져 가상현실(VR)의 구동이 가능하다.

두 번째는 데이터 용량이다. 앞으로 이용자가 사용하는 데이터의 양은 점점 늘어나 방대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5G 시대에는 데이터 용량 증대가 얼마든지 가능하다. 세 번째는 실시간 연결을 위한 초저지연이다.

5G 주파수 대역은 6GHz 대역 이하의 저주파 대역과 20GHz 대역을 넘는 초고주파 대역이 사용된다. 우리나라는 5G 주파수 대역으로 3.5GHz 대역과 28GHz 대역을 선정했다. 퀄컴은 이 서로 다른 특징의 두 대역을 연결하는 것은 큰 도전 과제라고 언급했다.

피터 칼슨 디렉터는 “5G 시대에는 주파수 조합 가능 수가 늘어난다. CA(주파수 묶음 기술)를 통해 여러 가지 밴드 조합이 가능하다”며 “LTE 때는 조합이 1000개 정도 됐는데, 5G 시대에는 만개 정도의 조합이 생성된다”고 말했다.

퀄컴은 28GHz 대역으로 대표되는 초고주파 대역의 경우 예상보다 커버리지가 좋다고 설명했다. 라스무스 헬버그 퀄컴 시니어 디렉터는 “미국 시카고나 서울 등 도시의 경우 초고주파 커버리지가 80%가 넘는다”며 “그 대신 (회절이 좋지 못해) 실외나 실내에 있는 벽의 경우 전파가 통과를 잘 하지 못하다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