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의 지난 4분기(2017년 4분기) 예상 실적이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9월 선택약정할인율이 20%에서 25%로 인상되면서 이통3사는 4분기부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새롭게 유입된 선택약정할인 이용자가 예상보다 많지 않고, 갤럭시노트8 아이폰X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고가 요금제의 선호 현상이 뚜렷해져 이통사들이 실적 피해를 최소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연결 기준 지난 4분기 이통3사의 예상 영업이익(시장 컨센서스)은 78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가 오를 전망이다. 다만 지난 4분기 예상 매출은 13조 47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의 연결 기준 지난 4분기 예상 매출은 4조4587억원, 예상 영업이익은 35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14.4% 올라간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의 전년 동기(2016년 4분기) 매출은 4조3523억원, 영업이익은 3020억원이다.

SK텔레콤 실적만 반영하는 별도 기준의 경우 지난 4분기 예상 매출은 3조1418억원, 예상 영업이익은 49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7% 인상되고 영업이익은 24%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 자회사인) SK플래닛의 2019년 흑자전환(턴오라운드) 목표를 감안할 때 2018년엔 SK플래닛 적자 폭이 크게 축소될 전망이란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KT의 지난 4분기 연결기준 예상 매출은 5조8985억원, 예상 영업이익은 23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 떨어졌지만 영업이익은 5% 올라갈 것으로 관측된다. 2016년 4분기 KT의 매출은 6조211억원, 영업이익은 2263억원이었다.

KT의 실적만 반영하는 별도기준의 경우 지난 4분기 예상 매출은 4조3310억원, 예상 영업이익은 123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4%, 16%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인필 케이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KT의 경우 2018년 무선서비스에 대한 정부 규제와 KT의 성장을 이끌던 초고속인터넷 및 IPTV의 성장 둔화가 예상돼 큰 폭의 성장은 어려울 전망”이라며 “황창규 KT 회장의 거취 불확실성으로 인해 KT의 주가가 이통3사 중 가장 저평가돼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의 지난 4분기 연결 기준 예상 매출은 3조1132억원, 예상 영업이익은 19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2% 하락하고 영업이익은 6% 상승할 전망이다.

김장원 IBK 투자증권 이사는 “지난 4분기에는 이통3사의 마케팅 비용 지출이 컸던 편”이라며 “LG유플러스의 선전세가 눈에 띄는데, 선택약정할인율 25% 상향의 경우 LG유플러스보다 가입자가 많은 SK텔레콤이나 KT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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