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명섭 기자] KT와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가 하와이에서 페이스북과 망 이용대가를 논의한다.

1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와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는 페이스북코리아와 오는 21일부터 4일간 하와이에서 열리는 태평양전기통신협의회(PTC)에서 참석해 망 이용대가를 협상한다.

페이스북코리아 관계자는 “본사 협상단과 통신3사가 하와이 PTC 기간 만나 망 이용대가를 논의한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케빈 마틴 페이스북 부사장이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을 만난 후 관련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모양새다.

케빈 마틴 페이스북 수석부사장(왼쪽)과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사진=방송통신위원회)

당시 케빈 마틴 부사장은 "한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규제 역차별 및 망 이용료 이슈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방통위를 비롯한 정부기관과 더욱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통신 3사와 국내 인터넷접속제공사업자(ISP)는 페이스북과 구글 등 글로벌 IT 기업이 지불하는 망 이용대가가 지나치게 낮다는 의견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네이버가 통신 3사에 망 사용료로 연간 700억원 이상을 지불하고 있으나, 네이버보다 더 많은 트래픽을 유발하는 페이스북은 훨씬 적은 망 사용료를 지불해왔다.

일부 통신사는 하와이 PTC에서 구글과 망 이용대가를 논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사의 한 관계자는 “해외 IT 기업에게도 네트워크 사용에 대한 정당한 대가가 적용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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