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명섭 기자] KT가 배터리 소모를 절감할 수 있는 네트워크 기술 적용을 데이터 뿐만 아니라 음성통화로 확대한다.

KT는 음성통화 시 배터리 절감기술(C-DRX)을 전국 LTE 상용망에 적용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4월 삼성전자 갤럭시S8을 출시하며 데이터 사용에 한해 C-DRX을 적용한 바 있다.

C-DRX는 통화 연결 상태에서 데이터 송수신이 없는 경우 스마트폰의 통신기능을 주기적으로 저전력 모드로 전환시켜 배터리 사용량을 줄여준다.

KT는 음성통화 시 배터리 절감기술(C-DRX)을 전국 LTE 상용망에 적용했다고 15일 밝혔다. (사진=KT)

음성통화의 경우 데이터 통신과 달리 연속적인 데이터가 있어서 C-DRX 적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LTE 기반 음성 통화인 VoLTE의 경우 실제 음성 데이터는 20m/s 마다 한번씩 전송되기 때문에 데이터가 전송되지 않는 구간에서는 저전력 모드로 전환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

KT는 이런 특성을 활용해 음성통화 품질은 유지하면서 배터리는 최대한 절감할 수는 최적화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이와 함께 전송 데이터 압축, 제어신호 최소화 등 배터리 소모를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을 추가 발굴해 여러 차례의 필드 테스트를 거쳐 지난해 말 전국 LTE 상용망에 적용 완료했다.

올해 초 진행한 ICT 표준화 및 시험인증단체인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시험에서 아이폰X 모델로 배터리 절감 효과를 테스트한 결과 음성통화 이용시간이 최대 51% 증가했다고 KT는 설명했다.

KT의 LTE 가입자이라면 별도의 단말 업그레이드 과정없이 데이터 통화 뿐만 아니라 음성통화 시에도 배터리 사용시간 증대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김영식 KT INS본부 전무는 “데이터 통신에 이어 음성통화에도 C-DRX 기술을 적용해 KT의 배터리 절감 기술을 완성했다”며 “앞으로도 사람을 생각하는 따뜻한 혁신기술로 차별화된 고객 만족을 지속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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