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명섭 기자] 삼성전자가 앞으로 미국과 캐나다에서 출시하는 모든 스마트폰으로 FM 라디오를 청취할 수 있다.

11일(현지시간) IT 전문 매체 엔가젯, 더버지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넥스트라디오’ 애플리케이션 소유 업체 태그스테이션과 협업해 미국, 캐나다에서 출시하는 스마트폰에 FM 칩을 활성화한다.

넥스트라디오는 스마트폰 이용자가 현지 라디오 방송을 청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앱으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기존 라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보다 데이터는 20% 적게 들고, 저전력 기능이 있어 배터리도 3배 가량 절약할 수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8 (사진=삼성전자)

엔가젯은 무엇보다 FM 라디오를 청취해 정보를 주고받는 것이 수월한 것을 장점으로 꼽았다. 재난 상황 시에 다수의 이용자가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습득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8월 미국, 캐나다 현지에서 라디오 수신 서비스를 스마트폰에 적용하기로 한 바 있다.

반면 애플은 FM 라디오 적용에 반대하고 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지난해 9월 아이폰에 FM 라디오를 활성화할 것을 요구했으나, 애플은 아이폰7시리즈와 아이폰8시리즈에 FM 라디오 칩이 없다며 거절했다. 애플은 FM 라디오 기능 탑재로 자사의 스트리밍 서비스 사용자들의 이탈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국내에 출시할 갤럭시S9시리즈부터 FM 라디오 기능을 적용한다. LG전자는 지난해 3월 출시한 LG Q6에 FM 라디오 기능을 제공했으며 올해 출시하는 스마트폰에 모두 FM 라디오 기능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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