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홍하나 기자] 미국 차량공유 업체 리프트는 CES 2018에서 약 7년 후 미국 주요 도시의 자동차 소유권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차량공유 서비스 리프트, 우버 등의 이용증가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리프트의 공동설립자 존 짐머와 로간 그린은 2025년까지 주요 도시의 개인 자동차 소유권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고 외신 더버지가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존 짐머는 CES 2018에서 미국인들의 차량 소유가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통계에 따르면 미국 고속도로 시스템의 탄생과 교외의 출현으로 인해 1969년 차량 보유율이 31%에 이르렀다. 이후 2009년 차량보유율은 59%로 늘어났다. 한 가구당 2대 이상의 차량을 보유한 가구 수가 증가한 것이다.

리프트의 공동설립자 존 짐머와 로간 그린은 2025년까지 주요 도시의 개인 자동차 소유권이 사라질 것이라 전망했다. (사진=더버지)

하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추세가 바뀌기 시작했다. 존 짐머는 지난해는 차량공유 서비스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두번째 차량을 없애는 추세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인들은 차량 소유권과 멀어지고 있다"면서 "두번째 자동차가 정말 필요한지 자문하도록 사람들에게 격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이러한 추세는 통계로 드러났다. 2006년 한 가정당 2.05대로 나타났던 차량 소유권은 이후 7년동안 꾸준히 감소하면서 현재는 1.927대를 기록하고 있다. 

존 짐머는 두번째 차량을 포기할 경우 많은 돈을 절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평균 미국 가정이 연간 차량 한대에 9천달러(약 964만원)를 쓴다"고 말했다. 따라서 미국에서 각 가정이 1대의 차량을 포기하면 연간 1조 달러 이상의 차량 소유 비용이 절약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미국인들 대부분은 자신의 차량을 팔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최근 리프트는 52개 주요 도시에서 3만명의 승객, 3만7천명의 운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2017년에는 약 25만명이 리프트, 우버 등의 차량공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소유하고 있는 차량을 없앴다. 또 리프트로 인해 차량을 덜 사용한다는 응답자는 약 50%에 달한다. 리프트 승객 4명 중 1명은 개인차량 소유가 중요하지 않다고 했으며, 리프트 승객 83%는 가능할 때까지 차량공유 서비스를 이용할 계획이라고 응답했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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