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9일(현지시각)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2018의 주제는 스마트시티의 미래다. 스마트시티는 사람과 가전제품, 집, 도로, 자동차 등 도시의 요소가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개념이다. 도시 곳곳에 센서가 설치돼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미래형 첨단도시가 바로 스마트시티다.

최근의 CES는 연결성(Connectivity)을 바탕으로 스마트홈, 서버, 서비스 플랫폼, 모바일, 제품, 자동차 등의 통합과 결합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연결성의 경우 지난해 열린 CES2017의 주제이기도했다. 이 연결성에 인공지능(AI)과 5G 인프라가 연결돼 스마트시티가 완성되는 것이다.

CES를 주관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오는 2025년까지 지구상에 88개의 스마트 도시가 탄생하고 2050년까지는 전세계 인구의 70%가 스마트도시에 거주하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11일 씨넷, 엔가젯 등 복수의 외신을 종합하면 CTA는 스마트시티 전용관인 ‘CES 스마트 시티즈(CES Smart Cities)’라는 독립적인 전시장을 만들었다.

LVCC(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와 연결된 웨스트게이트호텔에 스마트시티 관련 전시장을 만들어 통신·전기·전기지동차 등 다양한 분야 기업들이 스마트시티를 통해 어떠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CTA는 “CES 스마트 시티즈는 IoT, 5G 연결성, 운송 및 스마트 자동차, 에너지 및 공공 시설, 보건 및 공공 안전, 인공 지능 및 데이터 분석 등 스마트 도시 부문의 기술, 솔루션, 플레이어 및 대상을 하나로 모으는 전체 연결된 생태계를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CES2018 에릭슨 전시관, 5G와 스마트시티 모습을 설명했다.

이 곳에서 스웨덴 통신기업 에릭슨은 5G 네트워크가 도시 교통 및 환경과 연결되면서, 앞으로 스마트시티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보여주고 있다. 5G 인프라와 IoT(사물인터넷)을 통해 미래 도시의 모습을 소개하고 있는 것이다. 

알리바바가 투자한 중국 전기차(EV) 스타트업 업체인 Xpeng Motors는 전기차 모델 G3를 전시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룩셈부르크 전기스쿠터 기업인 UJET도 스마트시티 관련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삼성 시티(Samsung City)라는 콘셉트로 전시부스를 구성했다. CES2018 전시부스를 주거공간·사무공간·자동차 등 사람들이 일생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환경으로 구성했다. 이를 스마트싱스로 통합해 초연결성을 보여줬다.

또 음성AI 비서 빅스비로 스마트폰·TV·냉장고·세탁기 등 가전을 비롯한 다양한 기기들과 연동하고 제어하는 것을 시연했다. 이와 함께 하만과 공동으로 개발한 차량용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을 공개하며 미래 자동차의 모습도 소개했다.

시스코는 키네틱 포 시티(Kinetic for Cities)로 스마트시티의 한 모습을 재현했다. 시스코가 소개한 플랫폼은 조명, 주차, 안전, 환경 등에서 장점을 발휘한다. 거리의 가로등 조명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함으로써 에너지 사용량을 조절하는 식이다. 또 도시 내 주차 공간을 파악해 주차할 공간이 없어 애를 먹고 있는 운전자에게 빈 공간이 있는 주차장을 알려줄 수도 있다.

CES2018에서 에릭슨이 소개하는 5G

인텔은 CES2018에서 스마트시티 분야에 적극적인 기업 중 하나다. 인텔은 CES 전시장에서 스마트시티를 위한 필수 인프라인 5G를 전면으로 내걸었다. 또한 다양한 인포그래픽을 통해 5G에 대한 개념과 설명도 잊지 않았다. 

인텔은 전통적인 CPU기업이었지만 서버, IoT, 통신, 자유주행차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이스라엘의 자유주행 기업 모빌아이를 인수한데 이어 도시의 교통인프라 사업에도 참여하겠다고 선언했다.

개막 전날 기조연설에 나선 브라이언 크르자니치(Brain Krzanich) 인텔 CEO는 ‘데이터 기반 기술 혁신’을 주제로 스마트시티의 필수 요소인 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CES2018 현장을 찾은 과기정통부 한 관계자는 “스마트시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5G 인프라여서 이것을 집중적으로 관람했다”며 “인텔이 생각보다 적극적으로 나와 인상적이었고, 중국은 숫자는 많지만 스마트홈에 머물러 아직은 기술력이 높지는 않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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