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화웨이가 AT&T를 통해 미국시장에 메이트10 프로를 출시하는 것을 추진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현재 메이트10 등 화웨이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미국 아마존이나 베스트바이 등 소매점에서는 판매되지만 버라이즌이나 AT&T 등 미국 이통사를 통해 출시되지는 않았다.

화웨이가 AT&T와의 제휴를 이번 주에 발표할 것이라고 예상됐지만 정치적인 이유로 계약이 9일 11시(이하 현지시각)에 철회됐다고 IT전문매체 더버지가 이날 보도했다. 미국 의원들이 연방통신위원회(FCC)에 보낸 서한 때문에 결국 협력이 파기됐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위천둥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부문 CEO는 8일 메신저 위챗(WeChat) 메신저를 통해 “내일 오후에 미국 이통사를 통한 메이트10 프로 미국 출시를 선언하려고 했지만 갑자기 취소됐다”며 “결국 큰 경제적 손실을 입혔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몇 년간 미국 내 모든 인수 계획이 해외투자위원회(CIFUS)에서 거부당했다”고 덧붙였다.

18명의 의원들은 FCC에 서한을 보냈는데 FCC가 미국 주요 이통사와 화웨이의 협력 사안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중국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에 대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화웨이는 언락폰(공단말기)의 경우 799달러(한화 약 85만5000원)로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 이 제품은 6인치 18:9비율의 올레드 화면, 인공지능이 들어간 기린 970 프로세서, 안드로이드 오레오, 6GB 램, 128GB 용량, 라이카(Leica) 브랜드의 12 메가 픽셀 듀얼 카메라 설정 등의 기능을 갖췄다. 화웨이의 경우 미국 시장에서 수준급으로 경쟁할 수 있는 업체는 아니라고 더버지는 전했다.

사진=더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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