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넥슨이 오는 25일 출시하는 2018년 첫 자체 개발작인 ‘야생의 땅:듀랑고(이하, 듀랑고)’를 공개했다. 듀랑고는 개발에만 5년 6개월이 걸린 게임으로, 출시를 앞두고 9일 기준 사전 예약 22일만에 160만명을 돌파했다.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로 넥슨은 국내 론칭 시점에는 국내 단일 서버로 운영하고,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단일 서버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넥슨은 듀랑고가 아시아의 장벽을 넘어 전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최소 10년 이상 운영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넥슨은 9일 오전 광화문에 위치한 포시즌스 호텔에서 듀랑고를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마련했다. 이날 이은석 넥슨 왓 스튜디오 프로듀서는 “새로운 게임이 나와도 모방작이 금방 나온다. 그래서 (누구나 따라할 수 없는) 혁신적인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며 “듀랑고 프로젝트의 목표는 최소 10년 이상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 모바일 게임이라고 불리는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의 경우 보통 2년의 개발 기간이 걸린다. 이란 상황에서 개발 기간이 5년이 넘었다는 것은 그만큼 오랫동안 공을 들였다는 의미다.

노정환 본부장(좌)과 이은석 프로듀서(가운데)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은석 프로듀서는 “개발 기간은 독창적인 게임을 만들어가는 과정이었다”며 “5년 반동안 테스트와 수정을 수차례 반복했고, 전례가 없는 게임을 만들다 보니 길어졌다. 게임을 만드는 동안 대통령이 두 번 바뀔 줄 몰랐다”고 말하며 웃었다.

넥슨은 지난해 7월부터 해외에서 베타 서비스(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실시하는 서비스)를 시작해 진행 중에 있는데 152 개국 유저들이 참여해 약 280만 다운로드 수치를 기록했다.

이은석 프로듀서는 “아시아나 북미 뿐 만 아니라 전 세계시장을 다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북미 반응도 충분히 좋았고, 남미 동남아 유럽 등 골고루 호응이 있었다. 그리고 각 세계 각 지역은 플레이하는 성향이 다른 것이 있다”고 설명했다.

듀랑고는 개척형 오픈 월드 게임으로, 공룡시대를 개척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국내 대다수의 게임에서 검, 마법으로 대표되는 세계관이 배경이 됐다면, 듀랑고는 현대인으로 등장하는 플레이어가 알 수 없는 사고로 공룡세계에 떨어지게 되면서 게임이 시작된다.

또한 듀랑고는 놀이공원이 아닌 놀이터와 같은 MMORPG를 지향한다. 일반 게임의 놀이공원에는 개발자가 만든 놀이기구(콘텐츠)가 배치돼 있고, 관람객은 경로를 따라 즐기게 된다.

그러나 듀랑고는 놀이기구가 아닌 다채로운 자연, 무한한 땅, 공룡세계의 동물, 다양한 제작 도구가 있는 놀이터를 제공하고 유저들은 이런 재료를 조합해 자신만의 재미있는 경험을 쌓아가게 된다.

이은석 프로듀서는 “예전에는 놀거리가 많지 않았지만 지금은 놀거리가 많다. 취향과 로망이 중요해졌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인류는 대자연을 그리워한다. 문명이라는 보호를 벗은 맨주먹의 현대인을 플레이하게 된다”고 게임의 장점을 설명했다.

PC 게임의 경우 피파 온라인이나 던전앤파이터 등 장수하는 게임이 있지만 모바일 게임의 경우 짧은 역사 만큼 아직 오랫동안 롱런하는 게임은 없다. 이에 대해 넥슨 측은 커뮤니티등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정환 넥슨 모바일사업본부장은 “PC온라인게임이 많은 분이 즐겨 주시고 유저들이 오랫동안 게임을 하는 데 있어 커뮤니티 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는 모바일이 약하다고 본다”며 “기존 PC게임만큼 라이프사이클을 못 가져간 것도 있는데, 최근 커뮤니티성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에 유저들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플레이 등이 존재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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