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명섭 기자] 글로벌 IT 기업 구글이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 2018’ 개막에 앞서 인공지능(AI) 음성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7일(이하 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구글은 CES 2018 개최 지역인 미국 라스베이거스 내 호텔을 잇는 모노레일에 ‘헤이 구글(Hey Google)’이라는 문구를 입혔다. 헤이 구글은 구글의 AI 음성비서 구글 어시스턴트의 구동 명령어다.

전시장인 컨벤션센터 주차장 등에도 구글 어시스턴트를 홍보하는 대형 옥외광고와 대규모의 부스를 갖췄다.

구글은 아마존을 겨냥하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해 CES 2017 당시, 참가 기업이 아니었음에도 아마존의 AI 엔진 ‘알렉사’가 탑재된 스마트폰과 가전, 자동차 등이 대거 등장하면서 숨은 주인공으로 화제를 모았다. 글로벌 전자제품 시장에서 아마존이 가진 영향력을 확인하는 단적인 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을 다니는 모노레일에 구글의 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의 구동 명령어 '헤이 구글'이 적혀있다. (사진=USA투데이)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아마존의 알렉사가 탑재된 AI 스피커의 점유율이 66.9%,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된 제품의 점유율은 25.3%였다.

구글은 CES를 통해 아마존과의 격차를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CES 2018에서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된 TV와 AI 스피커, 스마트홈 제품 등이 대거 출품된다. LG의 새 TV 라인업은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될 예정이며, AI 스피커에도 적용된다. 소니의 최신 TV와 글로벌 완성차업체에도 구글의 AI 플랫폼이 탑재된다.

패트릭 무어헤드 무어 인사이트 앤 스트레티지 연구원은 “구글이 아마존을 따라잡을 수 있는 방법이 상당히 많다”라며 “CES에서 출시되는 상품은 그 격차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구글은 더 많은 생태계 파트너와 앱, 디바이스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구글의 AI 스피커 구글 홈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태블릿과 헤드폰, TV 등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된 장치는 전세계에 4억개에 달한다고 IT 전문 매체 나인트파이브구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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