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미국 2위 이동통신사인 AT&T가 올해 안에 5G 이동통신 상용화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오는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KT가 5G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고 2019년 3월 5G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미국 AT&T가 올해 말까지 미국 도시 12 곳 이상에서 5G 이동통신 서비스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4일(현지시각)보도했다. AT&T는 5G 상용화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가입자 기준, 이동통신 미국 1위 사업자인 버라이즌은 2018년 하반기부터 5G 고정형 무선 엑세스 서비스 상용 서비스(FWA, Fixed Wireless Access)를 시작한다. 5G 고정형 무선 엑세스 서비스는 초고속 통신서비스를 각 가정까지 무선으로 직접 제공하는 기술로 광케이블 매설 공사나 이를 위한 인허가 절차 등이 필요 없다. 수개월까지 걸리던 서비스 준비 시간을 몇 시간으로 단축시키면서도 기가비트(Gigabit) 수준의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하지만 FWA는 핸드 오버 등 무선 통신 기술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이동통신 서비스라고 볼 수 없다. 무선 기술을 통해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커버리지를 확대하는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이번에 AT&T가 선언한 것은 5G 모바일(이동통신) 상용화로, 만약 AT&T가 연내에 5G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우리나라 세계 최초 5G 상용화 타이틀을 뺏기게 된다.

사진=폰아레나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AT& 는 23개 도시의 네트워크 업그레이드와 미시간 주의 고정 무선 시험을 통해 5G를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5G 기술은 정체에 빠진 이동통신산업이 다시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하지만 많은 어려움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스마트폰 제조사, 칩셋 제조업체, 통신 장비제조업체 및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연구 및 자본 비용으로 연간 2000억 달러(한화 약 212조 3000억원)의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

멜리사 아놀디 AT&T 기술부문 사장은 “우리는 올해 안에 모바일(이동통신) 5G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분주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5G는 가상현실, 자율주행차, 초고화질 동영상 등을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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