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컴퓨터 CPU의 생산을 담당하는 인텔이 프로세서의 설계 결함으로 인해 애플 맥이 포함된 컴퓨터 성능을 크게 저하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텔 프로세서의 세계 점유율은 70% 수준으로, 국내에서 유통되는 노트북의 90% 이상이 인텔 프로세서를 사용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생산된 인텔 프로세서의 경우 설계 결함으로 인해 컴퓨터 성능을 크게 저하시킨다며 수정 패치가 제공돼도 프로세서에 따라 5~30%까지 성능이 떨어진다고 IT전문매체 더레지스터는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더레지스터는 인텔 프로세서의 설계결함은 로그인 암호, 캐시파일 등 모든 종류의 이용자 정보가 저장되는 커널메모리 내용이 외부로 흘러나갈 수 있어 보안 문제를 불러일으킨다고 지적했다.

사용자가 프로그램이나 웹 페이지 로그인 과정에서 필요한 정보를 읽기 위해서는 커널 메모리에 접근해야 한다. 이때 악성 소프트웨어의 스니핑(sniffing) 공격으로 중요정보가 해킹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리눅스, 윈도우, 맥 등 모든 운영체제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구글이 인텔 프로세서의 관리엔진(ME)이 보안에 취약하다고 지적한 적 있다. 당시 인텔은 최신 8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포함한 다수의 제품군에서 보안 취약점이 발견됐다.

현재 인텔은 더레지스터 보도에 대응하지 않고 있고, 인텔 프로세서 최대 고객사인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논평을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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