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박근모 기자] 가상화폐 시장에서 동전코인 중 대표로 잘 알려진 리플이 어느새 3달러(한화 약 3192원)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리플의 급등과 함께 이더리움이 힘을 내면서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 규모는 7300억달러(한화 약 776조7200억원)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국내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리플이 하루 사이에 900원 가까이 상승하며 3800원을 기록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가상화폐 통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의 자료에 따르면 4일 새벽 5시 44분경 리플은 3.22달러(한화 약 3426원)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가 달성에 성공했다. 리플은 하루 사이에 약 30% 가량 급등하며 시가총액 1219억달러(한화 약 129조7000억원)로 비트코인의 절반 수준까지 규모가 커졌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2538억달러(한화 약 270조원)다.

시가총액 3위를 기록 중인 이더리움도 9% 이상 급등했지만, 리플의 상승세에 밀리며 시가총액이 더욱 벌어지며 2위 탈환이 요원해 지고 있다.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은 리플과 이더리움, 에이다, 스텔라 등의 상승세에 힘입어 7314억달러(한화 약 778조2100억원)로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지난 22일 4224억달러(한화 약 449조4300억원)로 규모가 축소된 이후 불과 13일만에 약 3100억달러(한화 약 329조8400억원)가 늘어난 수준이다.

이같은 기록은 비트코인이 좀처럼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주춤거리는 사이, 일명 '동전주'인 1달러 미만의 알트코인들의 상승세가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을 확대 시킨 것으로 국내외 가상화폐 관련 전문가들은 올해에는 동전주들의 상승세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과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글로벌 가상화폐 통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의 1월 4일 오전 7시 40분 기준 글로벌 주요 가상화폐 거래 가격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 15182.00달러(한화 약 1615만3648원) ▲이더리움 955.10달러(한화 약 101만6226원) ▲리플 3.18달러(한화 약 3383.52원) ▲비트코인캐시(BCH) 2610.56달러(한화 약 277만7635원) ▲라이트코인 245.97달러(한화 약 26만1712원) ▲ADA 1.06달러(한화 약 1127.84원) 등을 기록 중이다.

이들 가상화폐는 3일 대비 ▲비트코인 1.24% ▲이더리움 8.22% ▲리플 31.50% ▲비트코인캐시(BCH) -4.21% ▲라이트코인 -3.74% ▲ADA 35.16% 등으로 비트코인, 리플, 이더리움 등이 상승세를 기록한 가운데,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등이 소폭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 중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빗썸의 국내 가상화폐 거래 가격은 ▲비트코인 2037만2000원 ▲이더리움 128만7300원 ▲리플 3810원 ▲라이트코인 33만4250원 ▲BCH 351만4500원 ▲모네로 53만3700원 ▲제트캐시 74만5300원 ▲퀀텀 7만1150원 ▲비트코인골드 31만5500원 등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3일 대비 ▲비트코인 0.72% ▲이더리움 11.12% ▲리플 30.47% ▲라이트코인 -2.57% ▲BCH 0.78% ▲모네로 8.16% ▲제트캐시 0.49% ▲퀀텀 -2.32% ▲비트코인골드 -2.23% 등으로 이더리움, 리플 등이 글로벌 시장과 비슷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전날 1875만원에서 2094만원으로 2000만원선을 넘어선 비트코인은 하루 종일 2000만원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현재 2045만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여전히 국내외 가격차가 약 350만원~400만원 가량 발생하며 '김치프리미엄', '코리아버블' 등이 발생 중이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며 가격차는 소폭 좁혀진 상황이다.

이더리움은 129만원을 넘어서며 전날 달성한 역대 최고가를 하루만에 경신했다. 이후 소폭 하락하며 현재 116만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이더리움의 핵심 기술인 '스마트컨트랙트'를 활용한 프로젝트들이 진행됨에 따라 다시한번 이더리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비트코인캐시(BCH)는 여전히 하루 사이에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전날 336만원을 기록한 BCH는 379만원까지 상승했지만 이내 매도 물량에 밀리면서 현재 35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리플은 전날 2854원에서 하루 종일 매수 물량이 쏟아지며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그 결과 3955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새롭게 썼다. 현재도 매수 물량이 대규모로 쌓여있는만큼 추가 상승 가능성도 점쳐진다. 리플의 상승세는 SBI리플아시아가 일본 및 우리나라에서 리플 블록체인 플랫폼을 활용한 해외송금 서비스를 준비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