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박근모 기자] 일본 최대 증권사인 노무라증권에서 비트코인이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0.3% 추가 상승에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본 정부의 친(親)가상화폐 정책과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향후 일본 내 가상화폐 시장 활성화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은 새해 첫날 상승세가 꺾기며 비트코인은 소폭 하락, 리플과 이더리움은 소폭 상승 등 대부분 가상화폐들이 횡보합세를 기록 중이다.

국내 가상화폐 시장도 비트코인은 소폭 하락, 리플과 이더리움은 소폭 상승하며 글로벌 시장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는 일본 노무라증권의 분석가 요시유키 스이몬, 카즈키 미야모토 등이 "비트코인 가치 상승은 일본 GDP 0.3% 추가 상승에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GDP(Gross Domestic Product)는 한 국가의 영역 내에서 가계, 기업, 정부 등 모든 경제주체가 
일정기간 동안 생산활동에 참여해 창출해낸 재화 및 부가가치를 시장가격으로 평가한 합계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GDP는 한 국가 내 경제규모나, 구조, 경제성장, 경기변동 등을 통해 국가경제의 경제성장률 등 경제 중요지표로 활용된다.

지금까지 금융 분석가들과 경제학자들은 비트코인의 시가총액 규모가 기존 금융 상품 및 법정화폐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작고, 실제 활용도가 없어 실물 경제에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시카고옵션거래소(CBOE)를 시작으로 시카고선물거래소(CME), 골드만 삭스 등 기존 금융권을 대표하는 곳에서 비트코인 선물 상품 및 파생상품을 실제 출시함에 따라 이같은 인식도 조금씩 변화해 왔다.

노무라증권이 작성한 비트코인으로 인한 일본 내 '부의 효과' 규모 (자료=노무라증권)

요시유키 스이몬, 카즈키 미야모토 노무라증권 분석가는 "비트코인 가치가 2만달러까지 상승하면서 비트코인의 시총이 크게 상승했으며, 이에 투자한 투자자들도 더욱 관심을 갖게 됐다"라며 "'부의 효과'로 비트코인의 가치가 더욱 상승할 것이며, 이를 통해 사람들의 추가 소비를 유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富)의 효과는 자산 가격 상승이 소비를 늘리는 현상을 말하는 경제 용어로, '자산 효과'라고 부르기도 한다.

노무라증권의 분석가들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가치 상승에 따라 비트코인에 투자한 사람들의 자산이 늘어나 일본 내 실질 경제 소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미다.

국제통화기금(IMF) 자료에 따르면 일본의 2017년 GDP는 4조8844억달러(한화 약 5214조원)로 노무라증권의 분석가들이 주장한 비트코인으로 인한 추가 상승분 0.3%는 146억달러(한화 약 15조5800억원)에 달한다.

노무라증권 측은 "일반적으로 자산 가치 상승은 소비자 지출로 이어진다"라며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일본 투자자들이 얻은 부의 효과를 추정한 결과 소비 지출은 232억엔(한화 약 2200억원)에서 960억엔(한화 약 91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1월 2일 글로벌 주요 가상화폐 시세 (자료=코인마켓캡)

글로벌 가상화폐 통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의 1월 2일 오전 8시 40분 기준 글로벌 주요 가상화폐 거래 가격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 13686.20달러(한화 약 1461만18원) ▲이더리움 772.72달러(한화 약 82만4955원) ▲리플 2.31달러(한화 약 2466.16원) ▲비트코인캐시(BCH) 2447.27달러(한화 약 261만2705원) ▲라이트코인 230.37달러(한화 약 24만5943원) ▲IOTA 3.98달러(한화 약 4249.05원) 등을 기록 중이다.

이들 가상화폐는 1일 대비 ▲비트코인 -2.80% ▲이더리움 2.62% ▲리플 0.98% ▲비트코인캐시(BCH) -3.43% ▲라이트코인 -0.72% ▲IOTA 11.98% 등으로 비트코인, 리플,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화폐들이 횡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1월 2일 오전 8시 40분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시세 추이 (자료=빗썸)

국내 가상화폐 거래 중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빗썸의 국내 가상화폐 거래 가격은 ▲비트코인 1869만3000원 ▲이더리움 104만4800원 ▲리플 2796원 ▲라이트코인 31만1750원 ▲BCH 323만8500원 ▲모네로 47만2600원 ▲제트캐시 71만5000원 ▲퀀텀 7만2150원 ▲비트코인골드 31만900원 등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1일 대비 ▲비트코인 -2.51% ▲이더리움 1.98% ▲리플 2.30% ▲라이트코인 -0.85% ▲BCH -2.04% ▲모네로 3.16% ▲제트캐시 9.42% ▲퀀텀 -2.07% ▲비트코인골드 2.33% 등으로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과 비슷한 횡보합세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은 소폭 하락하며 1890만원으로 내려 앉았다. (자료=코인원)

비트코인은 새해 첫날 상승세를 기록하며 1939만원으로 2000만원선을 목전에 뒀지만, 매도 물량이 몰리며 소폭 하락 중이다. 현재 1873만원으로 1890만원선을 유지하면서 1900만원선 재돌파 시점을 저울질 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100만원선 재진입에 성공하며 가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자료=코인원)

이더리움은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100만원 재진입에 성공했다. 현재 104만원을 기록하며 100만원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이더리움 하드포크에 대한 소문이 나오며 매도 물량이 점차 늘어나는 중이다.

한떄 344만원까지 상승한 BCH는 매도 물량에 밀리며 현재 326만원을 기록 중이다. (자료=코인원)

비트코인캐시(BCH)는 한때 344만원선까지 상승했지만, 매도 물량이 밀리며 현재 326만원을 기록 중이다. BCH는 매수 물량이 몰리면 한순간 급등했다, 이내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향후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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