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김동규 기자] 다음달 9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가전전시회(CES 2018)에는 대형 가전회사의 신제품과 기술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포브스는 메이저 전시 이외에도 주목할 기술이나 제품이 많이 있다면서 로봇, 망원경, 센서 등을 소개했다.

30일(현지시간) 포브스는 “이번 CES 2018에는 가전제품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차와 웨어블 등이 주목을 받을 것”이라면서 “LG전자는 인공지능 스피커인 씽큐 스피커를 공개했고, 삼성전자도 폴더블 폰인 갤럭시X를 공개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포브스는 “전면에 등장하지는 않지만 혁신적인 제품과 기술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로봇·망원경·모션 센서 주목해야

대만 산업기술연구소(ITRI)는 자사의 인공지능 시스템인 ‘인텔리전트 비전 시스템’이 적용된 로봇을 이번 CES 2018에서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로봇은 커피를 따르는 등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전 시스템이 장착된 스크래블 로봇은 주변 환경을 인지하고 이를 바탕으로 생성한 정보를 학습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이 로봇은 CES 2018에서 커피를 따라 컵 안에 있는 커피의 양이 어느 정도인지를 구분할 수 있는 실험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AI) 로봇 이미지 (사진=테크크런치)

프랑스 스타트업인 유니스텔라는 CES 2017에도 참여했던 업체인데 이번에는 보다 더 향상된 성능을 지닌 망원경을 선뵌다. 빛을 증폭시키는 기술을 지난해 보다 더 정교하게 발전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스텔라의 망원경은 저조도에서 짧은 노출을 포착할 수 있는 센서를 탑재했다.

유니스텔라는 “이번 망원경은 빛으로 인해 하늘이 잘 보이지 않는 도시에서도 기존의 망원경으로 볼 수 없었던 희미한 성운 혹은 행성들을 볼 수 있게 해 준다”고 밝혔다. 유니스텔라는 CES 2018에서 혁신 상을 수상할 예정이다. 올해 11월에는 킥스타터를 통해 220만달러를 모금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또 올해 7월부터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SETI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흥미로운 과학 이슈를 모아 SETI가 분석하는 방식으로 유니스텔라의 망원경을 이용한 여러 자료들이 바탕이 된다.

환자·운동선수 위한 센서도 등장할 듯

핀란드 회사인 순토는 피트니스와 건강 관련한 제품과 기술을 CES 2018에서 선봴 계획이다. 이 회사의 센서는 지름 1.44인치에 0.35온스(9g)정도로 가속도계, 자이로스코프, 자력계, 온도 센서등과 결합할 수 있다. 매체는 “이 센서는 옷이나 제품에 통합돼 여러 운동 수행 능력을 향상시키고 장비의 결함이나 회복 프로그램 등에 필요한 데이터를 모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코칭, 회복, 인간의 행동 등을 분석하는 센서도 이번 CES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센서를 통해 확보된 데이터는 환자나 운동선수가 특정 행동을 하고 난 다음에 발생하는 정보를 모아 모니터링하고 개선점을 찾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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