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김동규 기자] 삼성전자가 자동차 관련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삼성전자의 사업 다각화 측면과 미래를 봤을 때 긍정적인 선택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인도 경제 일간지 이코노믹타임스는 삼성전자가 자동차 관련 기업을 인수하는 등 자동차쪽 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것에 대해 적절하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의 자동차 관련 사업을 긍정적으로 보는 배경으로는 기존에 강점을 보인 스마트폰 사업과 반도체 사업이 언제나 호황일 것은 아니라는 점이 꼽혔다. 또 이재용 부회장이 현재 수감중인 상태라는 점도 사업 다각화의 배경으로 봤다.

매체는 “현재 삼성전자가 강점을 지닌 스마트폰과 반도체 사업은 전 세계적으로 성장 둔화에 직면해 있고 이 부회장 수감으로 인해 리더십의 위기도 있다”며 “이런 상황 속에서 삼성전자가 자동차 관련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는 것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데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삼성전자 이익의 60%이상을 가져오는 반도체 호황이 내년부터 좋지 않은 상황으로 바뀔 수도 있다는 애널리스트들의 경고도 있다”고 덧붙였다.

손영권 삼성전자 사장도 외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자동차 분야에 집중하면서 내년 전략의 핵심으로 인수합병(M&A)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자동차 관련 기술 시장규모는 점점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퍼리에 따르면 2030년까지 가종차 기술 시장은 6450억달러(688조 5375억원)까지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또 2030년까지 95%의 차량이 자율주행차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은 이미 자동차전장부품에 강점을 보이는 하만을 2016년에 80억달러(8조 5400억원)를 들여 인수한 바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업들이 자동차 관련 회사에 투자하는 것을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퀄컴은 470억달러(50조 1725억원)를 자동차 반도체 제조사인 NXP인수를 위해 투자했다. 또 인텔도 150억달러(16조 125억원)를 모빌아이 인수에 사용했다. 애플과, 알파벳, 우버 역시 많은 금액을 자율주행차에 쏟아 붓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도 2019년까지 미국의 도로에 자율주행택시인 ‘로보 택시’를 선봴 계획이다.

매체는 “삼성이 460억달러(49조 1050억원)규모의 순 현금을 보유해 금융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며 “기존에 삼성이 강점을 보이는 반도체 분야에서 NXP나 엔비디아처럼 자동차 분야에서도 뛰어난 칩을 만들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매체는 삼성전자의 자동차 관련 행보에 대해 ‘장애물’이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매체는“이재용 부회장이 수감된 상태고 삼성이 M&A를 통해 지금까지 확실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이 장애물”이라며 “삼성전자의 새로운 경영진은 보다 현명하게 무한경쟁시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