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김동규 기자] 내년 1월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가전전시회 CES 2018의 트렌드는 CES 2017에서 중심으로 떠올랐던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등의 개념이 보다 구체화된 형태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시티, 사이버보안, Z세대, 인공지능 가전 등이 집중조명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CES 2018에서는 5세대 이동통신인 5G기반의 연결성이 강화된 ‘스마트시티’가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CES를 주관하는 전미 소비자 기술협회(CTA)는 CES 2018에서 스마트시티가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CES로고 (사진=CES)

스마트시티는 단순히 스마트폰과 컴퓨터로만 연결이 되는 세상을 넘어 도시 전체에 센서 등이 장착되고 스마트기기가 늘어나 ‘연결’이 광범위해지는 도시를 일컫는다. 그리고 이런 연결의 중심에는 기존 무선속도보다 최대 100배 까지 빠르다고 알려진 5G가 있다. CES 2018에서는 스마트시티 관련 전문 부스가 설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더해 스마트시티에서는 지능형전력망인 스마트그리드를 통해 에너지 소비를 낮출 수 있고, 센서를 통해 교통량을 분석해 적절하게 신호등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로드, 자율주행차등도 볼 수 있다. CTA는 2020년까지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규모가 344억 달러(36조 949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이버보안 역시 CES 2018에서 집중조명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시스코의 사이버보안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의 스마트기기가 연결된 만큼 개인정보와 사생활 보호에 대한 해커들의 위협이 더욱 커지고 있다. 2021년까지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손실이 6조달러(6444조 6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해킹, 랜섬웨어, 디도스와 같은 사이버 공격에 대한 관심이 이번 CES에서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코트라에 따르면 사이버보안 이슈는 CES 2017년에도 중심 이슈였지만 CES 2018에서도 그 중요성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16세부터 22세까지의 젊은 세대를 뜻하는 Z세대의 중요성도 이번 전시회에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기술적 트렌드에 더해 소비성향의 변화 역시 눈여겨 봐야 한다는 것이다. CTA는 “어린 세대들이 주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기업들은 이들의 소비성향과 습관 등을 파악해 맞춤형으로 마케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Z세대의 특징은 새로운 기술에 대해 거부감이 없고 익숙함이 있는 세대로 소셜미디어 사용에 능하고 디자인에도 민감하다는 것이다. CTA는 어린 세대들에게 새로운 신기술을 알려주는 교육 프로그램을 이번 CES에서 선뵌다. 또 콘텐츠 관련 업체들이 Z세대들을 위한 마케팅 전략과 콘텐츠를 발표할 계획이다.

스마트시티 조감도 (사진=펙셀스)

인공지능(AI)기반 제품포함 다양한 제품 등장 예정

CES 2017에서 주목받았던 인공지능(AI)기반 제품들은 한층 더 발전된 형태로 CES 2018에 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씨넷은 “아마존 알렉사, 애플 시리, 구글 어시스턴트를 포함한 다양한 로봇이 CES 2017에 등장했는데 이는 CES 2018에 어떤 제품이 나올지에 대한 힌트를 준 것”이라고 전했다. 아마존의 음성비스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 애플 시리 등이 탑재된 스마트홈 기기들이 대거 등장할 것이라는 해석이다.

또 미용과 패션 관련한 가전기기도 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씨넷은 “CES 2017에 등장했던 스마트 빗, AR(증강현실)을 활용한 화장거울처럼 이번 전시회에도 다양한 뷰티 기기들이 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로봇과 얼굴 인식관련한 제품도 지난 전시회보다 더욱 발전된 형태로 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대영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 CES 2018에서는 인공지능(AI)기반의 제품이 직전 전시회보다는 더 발전되고 다양한 제품에 적용된 형태로 대거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인공지능이 접목된 가전에 올해 집중했기 때문에 한층 발전된 인공지능 가전기기나 서비스가 CES 2018에서 공개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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