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명섭 기자] 퀄컴의 통신칩 위탁생산업체가 내년부터 삼성전자에서 TSMC로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IT 전문매체 샘모바일은 22일(현지시간) TSMC는 퀄컴의 내년 주력 모바일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855를 제조한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TSMC가 퀄컴으로부터 모뎀칩과 코어 프로세서 주문을 받을 예정이며, 내년 1분기에 모뎀칩을 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TSMC는 새로운 7나노 기술로 칩을 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에 출시될 새 아이폰용 프로세서를 제조할 때도 동일한 기술이 사용된다.

퀄컴이 통신칩 위탁생산업체가 내년부터 삼성전자에서 TSMC로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퀄컴)

삼성전자는 내년 하반기에 7나노 기술 기반의 칩셋을 대량 생산할 준비를 하고 있어, 퀄컴의 이같은 결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샘모바일은 “삼성잔자는 10나노 공정 개선에 초점을 맞춰 7나노 공정의 지연이 발생한 반면 TSMC는 10나노보다 7나노 공정에 더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퀄컴의 프로세서는 매년 수천만 대의 기기에 사용된다”라며 “삼성이 TSMC에 스냅드래곤 855 주문을 잃으면 반도체 부문의 매출 부족분을 막기 위해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퀄컴 스냅드래곤 835 위탁생산을 맡아, 올해 4월 출시한 갤럭시S8시리즈에 조기 탑재할 수 있었다. 내년에 출시할 삼성 갤럭시S9시리즈에도 스냅드래곤 845를 처음으로 적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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