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명섭 기자] 중국 거대 IT기업 텐센트와 전자상거래 2위 기업 징동닷컴이 웨이핀후이의 지분을 인수해 알리바바 견제에 나섰다.

18일(현지시간)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텐센트홀딩스와 징둥닷컴은 전자상거래업체 웨이핀후이(VIPshop)의 지분 12.5%를 인수했다. 규모는 8억6300만 달러(9400억원)에 달한다.

이 중 텐센트는 6억400만 달러(6600억원), 징동닷컴은 2억5900만 달러(2800억원)을 투자해 각각 7%, 5.5%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텐센트는 징동닷컴의 최대 주주다.

텐센트홀딩스와 징둥닷컴은 온라인 소매업체인 웨이핀후이(VIPshop)의 지분 12.5%를 인수했다. (사진=테크크런치)

웨이핀후이는 2012년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업체로, 알리바바와 징동닷컴에 이어 중국에서 세 번째로 큰 온라인 판매업체다.

텐센트와 징동닷컴의 이번 지분 인수는 알리바바를 견제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테크크런치는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회사인 알리바바와 경쟁하기 위해 텐센트와 징동닷컴이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평가했다.

웨이핀후이는 텐센트의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위챗을 활용해 모바일 시장에서도 입지를 확장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텐센트 또한 이번 인수를 통해 소비자 친화적인 쇼핑 플랫폼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마틴 루 텐센트 사장은 “우리는 웨이핀후이를 지원해 중국 중산층에 브랜드 의류와 기타 제품 등을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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