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명섭 기자]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지난 10월에 이어 11월에는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이번에도 반도체 수출 증가가 돋보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1월 ICT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25.9% 증가한 186억2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 10월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출 실적이며, 10개월 연속 월별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하고 있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12월 이후 1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번에도 반도체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68.5% 늘어난 97억6000만 달러로, 3개월 연속 90억 달러를 돌파했다. D램 단가 상승과 시스템 반도체 수출이 확대된 것이 주된 요인이었다. 반도체 수출은 메모리반도체는 전년 대비 97.7% 늘어난 68억8000만 달러, 시스템반도체는 26.8% 늘어난 22억5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디스플레이는 전년 동월 대비 1% 늘어난 25억7000만 달러다. OLED와 LCD 부분품 수출이 늘어 13개월 연속 수출이 늘어났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19.8% 늘어난 9억1000만 달러다. 이 중 컴퓨터가 1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1.5%로 수출이 크게 늘었다. SSD 또한 38.2% 늘어난 5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휴대폰은 19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1.3% 하락했다. 해외에서 부품이 생산된 영향이라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지역별 수출 증가율은 베트남이 72.8% 늘어난 23억8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반도체 부문이 전년 동월 대비 110.9%, 디스플레이는 232.1%로 크게 늘었다.
중국 수출 또한 28.2% 늘어난 103억1000만 달러다. 반도체 수출이 증가해 4개월 연속 역대 최고 수출액을 달성했다.
가장 적은 국가는 유럽연합(EU)로 전년 동월 대비 20.4% 늘어난 9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반도체와 컴퓨터 및 주변기기 등을 중심으로 17.1% 증가한 94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ICT 무역수지는 91억4000만 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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