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길주 기자] 연일 기온이 영하권으로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겨울이 다가왔다. 난방기기 사용이 많아지면서 화재에 대한 주의도 높아진다. 소방청 국가화재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겨울철 화재 발생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1월~2월 사이 집중 발생한다. 이는 난방 및 온열기구 사용량 증가로 부지불식간에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 때문에 난방가전, 난로, 전열기구, 가스의 사용 상태 등을 수시로 체크해야 하고 제품의 올바른 사용법을 알고 있어야 한다. 특히 최근 휴대가 간편한 난방 제품들이 속속 나오면서 더욱 주의를 요한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난방가전을 안전하게 사용해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몇가지 팁을 소개한다. 

전기히터 사용시 알아 두어야 할 것들

전기히터는 KC승인 마크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작동 여부와 주변 환경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벽으로부터 20cm이상 떨어지게 설치해야 하고 이불이나 소파와 같은 가연성, 인화성 물질은 가까이 두지 않는다. 장시간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것보다 한두시간에 10분 정도 꺼두는 시간을 두는 것이 좋다. 과열로 화재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멀티탭에 전기히터를 여러 개 꼽는 것은 특히 위험하다. 소비전력이 높아 온도가 70도까지 올라가 멀티탭이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 가급적 개별 콘센트에 연결하고 부득이 멀티탭을 사용할 경우 멀티탭이 허용하는 전력 용량의 80%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플러그를 콘센트에 완전히 접촉시킨다. 그래야 콘센트가 타지 않는다.

영등포에 위치한 가전매장의 유성진 매니저는 "요 며칠 추워진 날씨 탓에 난방가전을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며 " 디자인을 고려한 전기히터를 많이들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많이 찾는 전기히터를 구입할 경우 가장 유의할 점은 전력량은 확인하는 것이며 이동시 편리하고 자동제어 장치가 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서구 가전 매장에서 전기히터를 살펴보고 있다.

전기장판 사용시 주의사항

전기장판은 무거운 물건을 올리지 않는 것이 좋다. 전선이 구부러지거가 끊어지게 되면 화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기 연결부에 먼지가 없는 지도 확인하고 사용해야 한다. 먼지가 엉겨 붙은 채로 사용하면 열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화재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쓰지 않거나 보관시에는 접는 것보다는 둥글게 말아 놓은 것이 좋다. 특히 중간중간 신문지를 넣어 습기를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래 켜둘수록 과열로 인한 합선이 발생해 사고가 날 수 있다. 사용하지 않는 전원 플러그는 반드시 뽑아두고 사용후에는 전원을 차단한다.

새로운 제품을 구입할 때는 열마크, 안전마크, EMI마크 등의 품질인증 마크를 확인해야 한다.

양천구에 위치한 하이마트 박정준 매니저는 "가정용으로는 선풍기형 전기히터와 전기장판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며 "에너지효율 측면에서 가정용으로는 800와트 사무실용으로는 1000와트 제품을 사용하면 누진세 걱정없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온수매트는 전기장판에 비해 더 안전할까?

온수매트는 전자파를 조심해야 한다. 매트와 연결된 보일러 부분에서 전자파가 발생하기 때문에 전자기장 환경인증인 EMF인증을 받았는지 확인한다. 

특히 물을 데우는 히터 부분이 과열되거나 물이 부족하여 과열되기도 하고 연결 부위가 제대로 채워지지 않아 물이 새어 나와 사고가 나기도 한다. 그러기 때문에 보일러와 매트를 될 수 있으면 멀리 떨어뜨려 두는 것이 좋다.

또한 온수매트가 뜨끈하다고 오래 몸을 맡기면 저온화상을 입을 수 있다. 수면 중에는 매트 온도를 체온에 가까운 37도 정도로 설정해 두고 매트에서 소음이 나는 것이 싫다면 모터 순환 방식보단 가열 시간이 조금 긴 자연 순환 방식을 채용한 온수 매트를 쓰는 것이 도움이 된다.

겨울철 손쉽게사용할 수 있는 전기장판이 다양하게 나와 있다.

전기 손난로, 저온 화상 주의

똑딱!하고 누르거나 하루종일 흔들어야 하는 일반 손난로에 이어 최근에는 USB나 스마트폰 충전기로 충전해서 사용하는 충전용 전기 손난로가 많이 사용 되고 있다. 이때 유의해야 할 점이 있는데 과충전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단자 부분에 물기, 먼지 등이 있는지 확인하고 사용한다.

또한 핫팩이나 손난로를 부주의하게 사용하여 화상을 입은 환자가 1년 사이 50%나 증가했다 한다. 이때 주로 입게되는 화상은 저온화상이다. 장시간 낮은 온도에서도 발생하는 저온화상을 예방하기 위해 맨손으로 사용하지 말고 손수건을 감싸거나 장잡을 낀 채 사용해야 한다.

추워진 겨울을 대비하여 양천구에 위치한 하이마트에서 겨울 난방가전을 살펴보고 있다.

보일러 사용시 챙겨봐야 할 점

이외에도 겨울철에는 보일러 사용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보일러는 우리가 일년 내내 사용하지만 오래된 보일러의 경우 폐가스가 누출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주기적으로 보일러 연통 내부 이물질과 배기가스 냄새를 확인하고 연통 가장자리가 부식되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가스보일러에 의한 사고는 시설 불량 사고가 80%이상을 차지한다. 보일러를 가동하기 전에 배기관이 얼어있지 않은지, 연결이 잘 되어 있는지 상태를 확인 한다.

추운 날씨에 배관이 얼어붙지 않도록 보온재로 감싸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만일 장시간 집을 비울 경우에는 보일러를 '외출'상태로 설정해 주면 동파를 방지하고 난방비도 절약할 수 있다.

가연물은 보일러와 2m 이상 떨어진 장소에 보관해야 하며 지정된 연료만 사용하고 보일러실 인근에는 소화기를 비치하는 등 안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저온화상과 한냉 질환에 유의하며 올바른 난방가전을 생활화 하자.

겨울철에는 또한 추위를 조금이나마 잊게하고 몸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뜨거운 물이나 차 등을 자주 사용한다. 더운물을 많이 사용하는 겨울에는 특히 어린이 혼자 욕실이나 주방에 남겨 두지 않아야 하고 온수를 40℃ 이하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 

특히, 겨울철에는 낮은 온도로 장시간 사용하다 화상을 입는 저온화상과 가벼운 추위라도 피부가 계속 노출되면 혈관이 마비돼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한냉 두드러기와 동상, 동창 같은 한냉 질환이 주로 노약자와 여자들에게서 발병하고 있다. 실내온도를 22도로 유지해 건강한 생활을 해야 한다.

겨울철 필수템 난방가전, 난방기구 사용시 올바른 사용법과 주의사항에 대해 알아 봤다. 겨울만 되면 우리가 자주 쓰는 제품이면서 우리 생활에 도움을 주는 제품이지만 제대로 사용하지 않으면 우리에게 피해를 주니 올바른 사용법과 안전수칙으로 건강하고 안전한 겨울을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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