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얼리어댑터들은 애플 ‘아이폰'에 가장 큰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휴대폰 전문 리서치기관인 마케팅인사이트(대표 김진국 www.mktinsight.co.kr)와 휴대폰 커뮤니티인 세티즌(대표 황규원 www.cetizen.com)이 스마트폰 얼리어댑터를 대상으로 기획조사를 공동 실시한  결과, 애플 아이폰이 여타 스마트폰에 비해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4일 밝혔다.

양사가 1월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스마트폰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메일 설문조사(유효 응답자 700명)에서 고객만족도의 3대 지표인 ▲종합만족도 ▲추천의향 ▲재구매 의향 각 부문에서 아이폰은 큰 차이로 경쟁브랜드들을 앞섰다.

아이폰은 이 3개 지표 모두에서 85% 이상의 만족률을 보이며 크게 앞섰으며, 소니에릭슨 엑스페리아X1, 노키아 5800 익스프레스 뮤직폰, LG 인사이트 등의 브랜드들로 구성된 ‘기타’ 스마트폰이 만족도와 추천의향에서 60% 내외, 재구매의향은 30%대로 후순위 경쟁을 벌였다.

반면 옴니아2는 종합만족도 44.4%, 추천의향 51.2%, 재구매 의향 28.4%에 머물렀고, 옴니아1은 어느 한 분야에서도 30%에 미치지 못했다.

또한 ▲품질 ▲디자인 ▲화면/화질 ▲무선인터넷 ▲애플리케이션 ▲충전/배터리성능 ▲유통과정 ▲요금제 등 8개 세부항목에 대한 제품별  만족도 조사결과에서도 아이폰은 품질, 디자인, 무선인터넷, 애플리케이션 4개 측면에서 탁월한 만족도를 보였고, 기타 스마트폰들은 충전/배터리 성능, 유통과정, 요금제 등 3개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우세했다.

가장 직접적인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아이폰과 옴니아2를 비교해보면 그간 두 제품의 특장점으로 부각됐던 면들이 소비자 만족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은 4개 측면 (품질, 디자인, 무선인터넷, 애플리케이션)에서 옴니아2에 우세를 보인 반면, 옴니아2는 3개 측면(화면/화질, 충전/배터리, 유통과정)에서 아이폰을 앞섰다.

12개의 UI(User Interface, 사용자환경) 특성을 제시하고 어떤 장점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도 역시 아이폰은 12개 중 2개를 제외한 10개의 항목에서 전체 평균보다 높은 점수를 보이며 옴니아를 압도했다.

그 중에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86.9%), 지도/위치기반 서비스 (72.1%) 항목에서는 전체보다 20%p 이상, 터치기능 (76.4%), 디자인 (73.4%), 인터페이스 (78.2%), 처리속도 (79.5%) 등 4개 항목에서는 전체보다 30%p 이상 높은 점수를 보였으며, 동시에 이들 UI특성 모두에서 옴니아2 보다도 30%p 이상 높았다. 특히 ▲디자인 ▲인터페이스 ▲처리속도 ▲터치기능 등 네 가지 부분에서는 50%p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반면, 옴니아2는 ▲화면크기/화질 ▲동영상/사진 ▲음악파일 무료제공 등 3개 항목에서만 전체보다 높은 점수를 보였다. 이 중 화면크기/화질 및 음악파일 무료제공 2개 항목은 전체 보다 30%p 정도 높은 점수를 기록해 옴니아2의 강점은 AM OLED 디스플레이'와 'SK텔레콤의 멜론서비스'라는 것이 입증됐다.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아이폰은 사용성과 만족도에서 탁월한 면모를 보인 반면,옴니아2는 전작 옴니아1에 비해 크게 개선된 모습을 보였으나 아직 파워유저들의 기대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마케팅인사이트 김진국 대표는 “지난 두 달간 전개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1차 접전은 아이폰의 완승"이라며, "비교적 손쉽게 시장지키기에 성공해 온 국내업체들이 지금까지의 제품전략, 마케팅전략, 서비스전략 등 모든 것을 백지에 놓고 다시 설계하고 실행하지 않는다면 시장의 주도권을 잃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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