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김동규 기자] 베일에 싸여 있던 배틀그라운드의 새로운 전장이 공개됐다. 새로운 전장의 이름은 ‘미라마’고 배경은 사막이다. 식생이 다양했던 에란겔이라는 무인도에서 펼쳐졌던 기존 맵과는 다르게 전반적으로 황토색의 사막 느낌이 물씬 풍기는 지형이다. 식생 역시 사막에서 볼 법한 식물들이 적용됐다. 미라마에서 플레이를 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의 테스트 서버를 설치해야 한다.

주말동안 기자가 직접 ‘미라마’ 맵에서 플레이를 해 보니 이전 에란겔과는 매우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먼저 가장 큰 특징은 ‘광활함’이었다. 기존 맵 에란겔도 넒은 평지와 산악지형이 존재했지만 사막맵이다 보니 도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지역이 황토색의 높은 산과 평지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넓은 느낌이 들었다. 비행기에서 스카이다이빙을 하면서 주변을 둘러보면 사막의 황량함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신규 무기도 추가됐다. 윈94와 소드오프라는 총인데 각각 반저격총과 샷건같은 권총이라고 보면 된다. 또 이동할 때 중요한 차량에서도 신규차량이 등장했다. 버스와 픽업트럭인데 버스는 6인 이상 탈 수 있을 것으로 보였고, 픽업트럭도 뒤 짐칸에 사람이 탈 수 있었다. 버스는 다를 차보다 높이가 높아 도로를 제외한 울퉁불퉁한 사막 지형에서는 자주 전복이 되는 등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였다. 픽업트럭은 에란겔에 등장했던 UAZ와 같은 역할을 기대할 수 있을 만큼 울퉁불퉁한 지형을 잘 통과했다.

배틀그라운드 미라마 지도
배틀그라운드 신무기 윈94와 소드오프
새롭게 등장한 차량인 '버스'
새로운 차량 콘텐츠인 '픽업트럭'

 

내가 어떻게 죽었는지 알 수 있다 ‘킬캠’모드 적용

배틀그라운드에서 누군가로부터 공격을 받아 사망했을 때 누가 어디서 공격을 했는지 10초 정도의 리플레이 화면을 공격한 사람의 시점으로 보여주는 ‘킬캠’은 이번 신규맵에서 가장 큰 기능적인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이전에는 어딘가에서 공격을 받았는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측면이나 후방에서 공격을 당했을 경우 이를 확인하기가 매우 힘들었다. 또 일명 ‘핵’이라고 불리는 불법프로그램을 사용해 누군가를 쉽게 죽이는 경우도 있어 이를 확인하고픈 유저들의 요구도 있었다. 킬캠을 직접 돌려보니 마치 복습을 하듯 플레이를 되돌려보며 다음 게임의 전략을 짤 수 있었다. 킬캠도입으로 본인의 플레이를 학습하는 동시에 불법프로그램 감시도 보다 용이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스쿼드(4인)모드를 통해 플레이를 함께 하면서 신규 맵에 대한 의견을 물어봤는데 대부분의 유저들은 긍정적인 평을 내놨다. 새로운 사막맵이 기존 에란겔 못지 않게 흥미진진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한 유저는 “솔직히 아직까지는 맵이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아 지형지물을 익히는 데 바빠서 크게 전략을 짜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사막맵이 등장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떤 맵인지 매우 궁금했는데 이번에 직접 보니 ‘웰메이드’ 느낌이 났다”고 평했다.

또 다른 유저도 “푸른 강과 녹색의 식물이 있었던 에란겔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라며 “대도시인 로스 레오네스의 경우 규모가 매우 커 시가전이 재밌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나를 공격한 사람의 시점에서 리플레이를 볼 수 있는 '킬캠' 모드

신규 맵 출시에도 여전히 많은 유저들은 ‘에란겔’ 선호

새로운 사막맵인 미라마가 출시됐음에도 기자가 만난 배틀그라운드 유저들은 기존의 ‘에란겔’맵을 플레이하는데서 더 재미를 느꼈다고 밝혔다. 물론 아직 테스트버전에만 적용돼 맵을 알리는 데 집중하는 기간이라서 추후 신규맵에서 플레이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수는 있다.

배틀그라운드 유저인 직장인 김모(35)씨는 “사막맵이 매우 잘 만들어 졌고 탈것도 새롭게 등장하는 등 호기심을 일으켜 몇 번 플레이를 해 봤는데 아직까지는 기존 맵인 에란겔에 익숙해서 당분간은 에란겔에서 플레이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쿼드모드에서 만난 한 유저도 “아직은 익숙하지 않기도 하고 에란겔의 지형이 좀 더 다양한 느낌이 난다”고 말했다.

브랜든 그린 펍지주식회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사막이라는 환경과 그에 맞는 지형과 건물들은 유저들에게 또 다른 도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창한 펍지주식회사 대표도 “미라마 맵의 새로운 콘텐츠들을 통해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펍지주식회사는 미라마를 시작으로 여러 맵을 추후에 개발해 추가할 계획이다. 추가되는 모든 맵은 무료로 제공된다. 한편 배틀그라운드는 21일 얼리억세스 버전에서 정식 버전인 ‘1.0’ 버전으로 출시된다.

미라마 최대의 도시 '로스 레오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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