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김동규 기자] 퀄컴이 하와이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테크놀로지 서밋’에서 시스템 온 칩(Soc)인 스냅드래곤 845를 공개했다.

스랩드래곤 845는 내년 퀄컴의 주력 제품으로 플래그십 스마트폰 칩 시장에서 거의 독점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있는 퀄컴의 신제품이다. 애플과 삼성의 내년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탑재가 유력하다.

이 칩은 삼성전자의 10나노 공정 제조 라인에서 양산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냅드래곤 845는 전 모델인 스냅드래곤 835에 비해 코어 클락 스피드가 19%이상 증가했다. 또 성능은 25%높아졌다. CPU는 2MB L3캐시와 3MB의 시스템 캐시를 확보하고 있다.

GPU는 아드레노 630이다. 전작에 비해 30%이상 그래픽 향상을 구현할 수 있다. 배터리 효율도 30%의 개선이 이뤄졌다. 디스플레이 처리 역시 2.5배 빨라 120Hz에서 2K x 2K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다.

퀄컴 스냅드래곤 모바일 프로세서 다이어그램 (사진=퀄컴)

AR·VR·AI에도 특화된 스냅드래곤 845

스냅드래곤 845는 AR(증강현실)과 VR(가상현실)에도 특화됐다. 아이 트래킹, 핸드 트래킹, 멀티뷰 렌더링등이 가능하다. 또 HTC 바이브의 6DoF도 구현이 가능하다. 

스냅드래곤 845의 ISP(이미지시그널 프로세서)는 스펙트라 280이다. 4K화질, 60fps비디오를 HDR 10비트 컬러 깊이로 캡처가 가능하다. 슬로모션 비디오도 720p에서 480fps까지 처리가 가능하다. 사진에서는 1600만화소의 사진을 60fps로 캡처할 수 있다.

또 암호화, 지불, 생체 인식등을 다룰 수 있는 새로운 보안 브로세싱 유닛(SPU)도 포함하고 있다. 셀룰러 모뎀은 퀄컴X20 LTE고 이론적으로는 최대 1200MB의 다운로드 속도가 가능하다. 와이파이는 60GHz 802.11ad 표준을 지원한다. 이 표준은 더 빠르고 단거리의 와이어 대체 기술로 알려졌다. 최대 속도는 4.6Gbps다. 

또 블루투스5에서도 개선된 성능을 보여줄 전망이다. 퀄컴은 “무선 이어버드를 사용할 때 최대 50%까지 배터리 소모를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인공지능(AI)도 퀄컴의 큰 관심사다. 헥사곤685DSP를 AI와 이미징 공동 프로세서로 사용하고 있다. 헥사곤 685는 헥사곤 682에 비해 3배 빠르다. 또 안드로이드 8.1 오레오의 새로운 신경 네트워크 API도 지원한다. 이로 인해 구글의 음성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나 삼성전자의 인공지능 비서인 빅스비의 음성인식에도 스냅드래곤 845는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845는 구글텐서플로(TensorFlow)와 페이스북카페/카페2(Caffe/Caffe2)와 같은 AI용프레임워크와함께 텐서플로라이트(TensorFlowLite), 오픈뉴럴 네트워크익스체인지(ONNX), CNTK, MxNet, 구글안드로이드 API와 호환된다”고 밝혔다. 한편 스냅드래곤 845는 내년 초에 제품에 탑재돼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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